해외사업 [직원 Dream] 아프리카의 따뜻한 심장, 말라위에 따뜻한 온기를 심어줄 사업이 시작됩니

2018.11.092,0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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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해외사업2본부 이연신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2016년 3월 말라위 첫 현지방문을 통해 신규 사업을 위한 기초조사를 실시하고 이후 수 차례 방문과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마침내 2018년 5월, 말라위 릴롱궤 시 내에 카부둘라 지역과 마숨반쿤다 지역에서 아이들을 위한 아동보호, 식수위생, 교육사업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지역주민들과의 인터뷰하는 모습 
  

마숨반쿤다 지역


사업에 대한 소개에 앞서 조사기간 중 만난 사람들과 지역에 대한 소개로 시작할까 합니다.



말라위 지도 / 말라위 국기



"The warm heart of Africa", 아프리카의 따뜻한 심장이라고 불리는 말라위는 동쪽으로는 탄자니아, 서쪽으로는 잠비아, 남쪽으로는 모잠비크를 국경으로 하는 아프리카 중동부에 위치한 나라입니다.


우리나라에 비해 약1.2배 큰 말라위는 세계에서 9번째로 큰 말라위 호수가 있고, 우기(11월~4월)에는 울창한 숲과 푸르른 들판이, 건기(5월~9월)에는 메마름 속에 강인한 생명력을 보여주는 평화롭고 아름다운 나라입니다. 



말라위에서 만난 평범한 한 가정을 소개합니다.  


일반적인 가옥형태(▲) / 마을전경(▼)


파초(여성, 33세)는 남편 그리고 15세 딸, 12세 딸, 9세 아들, 5세 아들, 2세 딸을 가진 평범한 가정의 주부입니다. 평균 18세 정도의 어린 나이에 결혼하는 말라위에서 파초는 18살에 결혼을 했고 2남 3녀의 엄마입니다. 말라위는 법적으로 18세 이하 아동과는 결혼할 수 없다고 되어 있으나 14, 15세에 결혼하는 조혼도 알게 모르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파초의 하루 일과를 따라가 보면, 파초는 아침 일찍, 새벽 4시 반에 기상을 해 청소를 하고 식수를 기르는 일로 시작을 합니다. 마을에 지하수 펌프가 있었으나 지금은 고장이나 아이들의 놀이터가 된지 오래입니다. 그래서 파초는 식수를 기르러 먼 길을 걸어 다니고 있습니다.


가는 길이 멀다 보니 뱀이나 여우 등 야생동물을 만나기도 하고, 20L가 넘는 물통으로 머리와 어깨의 통증이 무뎌진 지는 오래입니다. 그리고 몇 년 전에는 물을 뜨러 갔던 옆집 아이가 우물에 빠지는 사고가 있어 그 후로 이렇게 나무들을 얹어 놓았답니다. 되도록 파초도 아이들을 우물가로 보내지 않으려고 하지만, 항상 부족한 일손이라 아이들의 도움을 많이 받아야만 합니다.


  
집에 돌아와 식사를 준비하고 가족들과 아침을 함께합니다. 파초네 가족은 농사를 짓고 살아갑니다. 옥수수, 콩, 땅콩이 대부분인데요. 그 중에 콩과 땅콩은 판매용이라 먹을 생각도 못합니다. 이들의 주식은 옥수수이며, 우리나라 밥처럼 옥수수를 가루 내어 만든 '시마(Nsima)'를 채소 또는 여유가 있다면 고기와 함께 곁들어 먹습니다.


안타깝게도 옥수수 생산량이 현저히 낮아 농사 짓는 것만으로는 생계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식량이나 돈이 필요할 때면 이웃 농장으로 일을 다니고 있습니다. 



파초네 주방
  

아침 6시 30분, 파초는 들판으로 가서 하루의 일을 시작합니다. 아직 어린 2살의 막내는 엄마에게 떨어지지 않으려 해서 항상 엎고 다니고, 5살인 넷째는 친척이 때로는 이웃이 돌봐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녀들이 학교에 가지 않는 주말이나 휴일에는 아이들을 데리고 농장에 가기도 합니다. 11시에 집에 돌아와 점심을 먹고 다시 2시부터 농장에서 일을 시작해 5시가 되어 집에 돌아옵니다. 하루 종일 쉴새 없이 일한 파초는 매일매일 피곤함이 쌓여만 가나 한끼라도 아이들을 굶기지 않기 위해 내일도 일을 나갑니다.



담배농장
 

파초의 둘째 딸인 플로랜스를 만났습니다.


플로랜스는 13살이지만 유급으로 현재 초등학교 5학년에 재학 중입니다. 학교에 내야 하는 시험 비용이 없어서, 말라리아나 설사로 아파서, 건기에는 먹을 것을 구하기 위해 엄마를 따라 농장에 가야 해서 학교를 빠지다 보니 자연스럽게 유급이 되었습니다. 그래서인지 5학년에는 플로랜스 또래도 많고 나이가 많은 언니, 오빠도 다수입니다. 플로랜스는 학교 가는 것을 제일 좋아하고, 커서 선생님 되는 것이 꿈입니다.


그러나 플로랜스에게는 하나의 걱정거리가 있습니다. 지금 다니고 있는 초등학교가 전체 8학년 중에서 5학년까지만 있어서 올해 5학년을 마치고 6학년을 진학할 수가 없습니다. 그런 플로랜스는 학교가 8학년까지 생길 수 있도록 간절히 기도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학교를 사랑하는 플로랜스도, 한가지 정말 학교에 가기 싫을 때가 있다고 하는데요. 100명이 넘는 학생들이 다니는 학교에 화장실은 남학생용 1개, 여학생용 1개뿐입니다. 잠금장치도 없어 플로랜스는 화장실을 갈 때 면 항상 친구랑 같이 가야하고, 생리 중에는 더구나 난감한 상황이 많아 학교에 가기 싫다고 합니다. 그것만 아니면 플로랜스는 친구들과 뛰어 놀고, 같이 노래 부르고 춤추며 신나게 학교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학교 화장실 
  

플로랜스가 다니고 있는 학교를 잠시 소개하면, 이 초등학교는 5학년까지 있지만, 교실은 단 1개, 나머지 4개 반은 교실 밖 임시로 짚을 엮어서 만든 교실에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교실 안은 아니지만 그래도 학생들은 뜨거운 햇빛과 비를 피해 공부할 수 있는 자신들의 학교를 사랑하고 있습니다.


 처음 학교가 만들어 질 때 마을 사람들이 뜻과 힘을 모아 벽돌을 굽고 모래를 날라 이 학교 건물을 지었다고 합니다. 추가적인 교실을 짓고 싶으나 이제 법이 바뀌어 시멘트를 사용하지 않고 옛날방식으로 교실을 지을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교실의 붕괴 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짚을 엮어 만든 교실
 

말라위 마숨반쿤다 지역에서 만난 사람들은 말라위가 아프리카의 따뜻한 심장인 것과 같이 따뜻하고 친절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아이들의 교육에 누구보다 열의를 가지고 있고, 마을의 발전을 위해 뜻과 힘을 모을 줄 아는 사람들과 함께 어린이재단이 지역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다음 편에 말라위 마숨반쿤다에서 진행하고 있는 사업소개를 기대해 주세요.





★ 간단한 치체어 한번 배워보실래요?


치체어

영어

Mwaswela bwanji? (마스웨라 브완리?)

Good afternoon ?

Muli bwanji? (무리 봔지?) 

How are you ?

Ndiri bwino (뜨리 부이노)

I am fine

Zikomo (지코모)  

Thank you

Dzina lanu ndani? (지나 라두 은다디)

What's your name?

Ndimakukonda (디마 쿠콘다)  

 I love you

Muyende bwino (무엔데 브이노) 

Have a good journey

Tionana (티오나나)   

See you later


※말라위는 영어와 치체어가 공통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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