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후기 '아빠 미안해, 내가 자꾸 아파서' 긴급 환아 지원 캠페인 후기

2018.07.2728,6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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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나눔·마케팅본부 노희연


"후원자님, 건강한 일상을 되찾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골수이식수술 지원을 받은 현수의 편지-




<아빠 미안해, 내가 자꾸 아파서>캠페인 다시보기


친구들이 새 학기를 맞아 학교에 가는 동안, 학교보다 가까운 병마와 싸우며 오히려 아빠를 위로하던 의젓한 아홉 살 현수.


작은 가슴에 정맥 튜브가 꽂힐 때, 태어나서 처음 아빠의 눈물을 본 현수는 치료가 힘들어도 아빠 앞에서 울지 않기로 다짐했습니다. 그렇지만 허리를 새우처럼 구부리고 누워 척추에 긴 바늘을 꽂는 척수검사와 가슴에 꽂힌 정맥튜브를 타고 쉴 새 없이 들어가 먹은 것을 다 게워내게 만드는 노란 항암제는 아홉 살 아이의 굳은 다짐을 무너뜨리곤 했습니다.

"아빠, 미안해요. 너무 아파서 조금만 울게요."  


집에 가서 김치찌개 먹는 것이 소원이라던 아이는 좋아하던 김치찌개를 다 게워내곤 했습니다.

학교와 김치찌개, 그토록 쉬운 일상도 허락되지 않던 날들.


어른도 감당하기 힘든 치료 앞에서 오히려 아빠를 걱정하던 현수의 가슴 아픈 이야기에 많은 후원자님들께서 자신의 투병경험을 이야기해주시기도 했고, 수술 및 치료를 위한 후원에 동참하여 주셨습니다. 



<캠페인 댓글 내용 중>


현수야, 안녕^^ 이모도 현수와 비슷한 혈액암 투병을 했어~
1년정도 투병을 했고, 지금은 3개월에 한번씩 검진을 받고 있어.항암치료라는게

얼마나 힘든지 겪어보지 않으면 모르지.. 그치?
우리 현수가 얼마나 힘들게 투병생활 하고 있을지 안봐도 다 느껴져서 가슴이 아프다.
이모는 항암치료 후에도 다 낫지 않아서 수술도 하고 방사선 치료도 받았어.. 

정말 이러다 끝까지 안낫는거 아닌가 싶기도 했어 그래도 이모는 긍정적인 마음으로 이겨냈고,

밥도 잘먹고 잘웃고 다녀..ㅎㅎ
우리 현수는 이모보다 훨씬 어리니깐 더 잘 이겨낼거라 믿어~장담해~ㅎㅎㅎ
이모도 이겨냈는데 현수가 못 이겨낼 일 없어~치료 씩씩하게 잘 받고! 건강해진 모습으로 또 보자~ 힘내자 현수야

 


현수는 후원자님들의 사랑으로 골수이식수술을 받고 현재 회복 과정에 있습니다.  

 


<Before> 등뼈와 골반뼈에 골수검사를 위한 바늘 자국과 멍 자국이 가득하던 현수의 몸.


심한 부작용을 동반하는 항암치료를 시작하며 곁에서 밤새 잠들지 못하는 아빠에게 "아빠를 힘들게 하는 나는 쓸모없는 사람인 것 같아요"라고 하던 현수.
 
 


<AFTER>  골수이식 후 많은 부작용들을 겪다가 호전되었고, 지금은 만성 이식 숙주 반응이 와서 면역치료와 숙주치료를 병행하고 있습니다. 약을 먹으면서 살이 많이 찌고 부은 모습이지만 다행히 큰 이상은 없습니다. 지속적으로 병원을 다니며 모니터링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치료 과정에서 머리카락과 눈썹이 빠져서 속상했다는 현수. 지금은 눈에 띄게 예전 모습을 찾았습니다.


후원자님들께서 보내주신 정기후원금으로 조혈모세포이식비 및 항암치료비, 병실입원비와 약값, 외래진료비와 통원교통비 등을 지원받은 현수. 수술을 받을 수 있게 도와주신 후원자님들께 현수와 엄마가 마음을 담은 편지를 보내왔습니다. 


 <현수 편지>


<편지내용>


안녕하세요, 현수(가명)입니다.
많이 아프고 아빠 엄마를 힘들게 했는데
지금은 많이 좋아졌습니다.
학교에 가서 친구들과 선생님이 보고 싶습니다.
친구들이랑 재미있게 놀고 싶습니다.
할아버지 의사 선생님이 많이 좋아지고 있다고 했습니다.
빨리 다 나아서 건강해진 모습 보여주고 싶습니다.
저처럼 아픈 아이들이 심심하지 않고 재미있게 게임하면서 생활할 수 있도록
재미있는 게임을 만드는 게임제작자가 되겠습니다.


제가 걱정 없이 치료 받을 수 있게 기도와 후원해주셔서 정말 정말 고맙습니다. 

                                                                                                                       -현수



<현수 엄마의 편지>




<현수 엄마의 편지 내용>


"기도해주시고 후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합니다. "


안녕하세요,
춘천에 사는 현수(가명)네 가족입니다.
현수는 골수이식 후 많은 부작용들을 겪다가 호전되었고
지금은 만성 이식 숙주 반응이 와서
면역치료와 숙주치료를 병행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현수는 대견하게 잘 치료받고 있습니다.


컨디션도 좋아서 비록 오랜 시간은 아니지만 외출도 가끔 합니다. 집에 있는 시간이 더욱 더 많지만요……

그래서인지 요즘 학교를 다니고 싶어 합니다. 친구들도 만나고, 선생님도 보고 싶다고요.

집에만 있으니 심심하답니다.


저 어릴 땐 학교 가기 싫었는데 아이는 저랑 다르네요. 좀 더 회복되고 면역력이 올라가면 학교에 보내야겠습니다.
그리고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후원해주신 많은 분들 덕분에 현수는 안정적으로 통원치료에 전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먹고 싶은 것들도 사먹을 수 있고요. 그리고 큰 아이(현수) 치료에 전념하기 위해 할머니 집으로 한동안 떨어져 있던 둘째와 셋째도 이제는 같이 지냅니다.


예전에 아이가 이런 얘길 하더군요.
아빠는 일 안 하는데 (내가) 어떻게 병원에 다니냐고……
아이에게 설명을 해주었지요.
현수가 많이 아프고 어린이라서 많은 분들이 기부와 후원을 해주셔서 병원에 다닐 수 있다고,
말해주었더니 "참 고마운 분들이시네……"라고 말하더라고요.


아이 말이 정답입니다. 참 고마운 분들입니다. 생면부지 아이를 위해 선뜻 후원해주셔서 안정적으로 치료에 전념할 수 있으니까요. 한 분 한 분 따로 감사를 드려야 하지만 죄송스럽게

편지 한 장으로 인사를 드립니다.


정말로 감사합니다.
몸도 건강하고 마음도 건강하고 정신은 더욱 건강하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 수 있도록 키우겠습니다.
우리 다섯 식구들을 걱정해주시고 도와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춘천에서, 현수 엄마 올림



아이다운 천진함과 아이답지 않은 어른스러움이 동시에 느껴지는 현수의 진심 어린 감사편지와, 생면부지의 가족에게 보내주신 걱정과 사랑에 안정적으로 치료에 전념할 수 있어 감사하다는 엄마의 마음이 자필로 한 자 한 자 담긴 편지입니다.


내년에는 현수가 그토록 가고 싶던 학교로 돌아갈 수 있기를,
마스크와 튜브 없이 마음껏 친구들과 운동장을 달리며
모자람 없이 새 학기를 맞이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평범하던 일상에서 갑자기 위기를 맞이한 가족.
현수가 걱정 없이 치료에 전념할 수 있도록 마음을 모아주시고
가족들이 병마 앞에서 약해지지 않도록 격려를 아끼지 않으셨던 후원자님,
현수에게 건강한 일상을 선물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현수가 완전히 건강을 회복하여 학교에 돌아가고,
현수의 아빠가 다시 경제활동을 하며 가족이 자립할 수 있을 때까지
계속해서 가족을 보살필 계획입니다.


보내주시는 큰 사랑에 늘 깊이 감사 드립니다.

현수의 병세가 더 회복 되는대로 추가 소식을 전해드리겠습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후원자님과 함께 2017년 47,453명의 국내 빈곤가정 아이들에게 의료비, 생계비, 주거비를 지원하며 건강한 성장을 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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