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대한민국에서 후원자로 산다는 것 - 최연수 후원자

2016.11.031,944

텍스트 축소 버튼텍스트 확대 버튼


대한민국에서 후원자로 살아가는

가장 보통의 그러나 가장 특별한 그들의 이야기





"대전에 본부를 둔 신협 중앙회에 근무하는 최연수입니다."
 
전산 프로그램 중에도 특히 금융 업무와 관련된 개발 일을 한지 33년이네요. 지금은 대전에 본부를 둔 신협 중앙회에서 정보 보호와 관련된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우연한 기회로 맺은 인연이 어느덧 25년이네요. 청년이던 저도 아저씨가 됐고요. 돌이켜보면 고마운 일 뿐입니다.”
 
개인적인 갈등으로 참 많이 힘들던 시기에 우연히 어린이재단 안내 책자를 봤어요. 거기에 소개된 아이들은 하고 싶은 것이 있어도 할 수 없는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는데, ‘나는 마음만 먹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닌가‘ 하고 참 반성을 많이 했죠. 마음을 고쳐먹고 저 아이들을 위해 무언가 해보자 하고 시작한 후원이 벌써 25년이네요. 많은 일들이 있었어요. 지난해 서아프리카에 에볼라가 한창 일 땐 결연 아동 ‘케쿠라’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어쩌나 한참 걱정했는데, 건강하다는 소식에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했고, 후원 아동이 성인이 되어 건강한 사회구성원이 되기도 했죠. 청년이던 제가 아저씨가 되어버린 지난 25년을 돌이켜보면 온통 고마운 일 뿐이네요.
 


“아내, 우리 딸 형원이, 그리고 초록우산에 깊은 감사를 드려요.”
 
올해 가장 뜻깊었던 일은 우리 딸 형원이와 ‘에티오피아’에 다녀온 일이네요. 늘 저와 같은 마음으로 아이들 돕는 일을 묵묵하게 지지해주는 사랑하는 아내, ‘키디스트’에게 줄 선물을 직접 준비하던, 다녀와서는 항상 다른 아이들을 배려하는 딸 형원이, 그리고 이렇게 내 가족들에게 고마움을 느낄 수 있도록 해 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모두에게 깊은 감사를 드려요.
 




"어른들의 욕심에 상처를 받는 건 어린이들이에요. 어른은 어린이들을 위해 손 내밀어 줄 수 있어야 해요."
 
직장생활을 하다 보니 적극적인 활동은 못하지만, 이번 에티오피아와 같은 해외 사업장 방문에 세 차례 정도 참여를 했어요. 그때마다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데, 가장 크게 느끼는 것은 어른들의 욕심과 싸움에 가장 큰 상처를 받는 건 어린이들이라는 거예요. 참 많이 안타깝죠. 어른은 어린이들을 위해 손 내밀어 줄 수 있어야 해요. 초롱초롱한 눈망울을 모른 척하면 안 되죠.
 




"흐뭇한 미소를 머금을 수 있는 행복을 얻는 것이다."


대한민국에서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후원자로 살아가는 건, 흐뭇한 미소를 머금을 수 있는 행복을 얻는 것이다. 제가 준다고 생각하지만, 실은 제가 받는 게 더 많아요. 덕분에 감사할 일도 참 많아요. 참 많이 행복합니다.
 


::취재후기::
 
중요한 일정까지 취소하며 반갑게 맞아주셔서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해외 사업장 방문 사진으로 뵌 소탈하고 인상 좋은 이웃집 아저씨를 생각했는데, 중책을 맡고 계신 높은(?) 분이라 조금 노..놀랐습니다. 수줍게 늘 고맙다고, 참 행복하다고 말씀하시던 모습이 참 좋았습니다. 다음 해외 사업장 방문에도 함께 해 주실 거죠?

후원하기 후원하기 챗봇 닫기
최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