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사업 SDGs(지속가능한발전목표) 이야기 #1.모든 곳에서 모든 형태의 빈곤종식

2016.10.253,4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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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김일권(해외콘텐츠팀)




여러분은 연초에 목표했던 일들을 얼마나 실천하고 있나요?


금연, 영어공부, 독서, 다이어트, 운동, 아침에 일찍 일어나기, 게임 줄이기, 부모님께 전화 자주 드리기 등, 아마 목표를 정하고 실천하기 위해 노력해 보았다면, 하나의 작은 목표도 꾸준히 실천하고 달성해 나가는 게 참 쉽지 않다는 걸 알 수 있을 겁니다.
 
그럼 다음과 같은 목표는 어떨까요?


빈곤종식, 공평한 양질의 교육 보장, 성평등 보장, 복원력이 높은 사회기반시설 구축, 지속가능한 소비 및 생산, 효과적이고 책임성 있고 포용적인 제도 구축

보기만 해도 어려워 보이는 이 단어들은 UN이 2015년부터 2030년 까지 전지구촌이 함께 달성해 나가야 할 17가지 목표를 담은 SDGs(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목표들입니다.



분명 어렵고, 쉽지 않은 목표들이지만, 벌써 세계의 곳곳에서는 SDGs 달성을 위한 다양한 움직임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도 이에 발맞추어, 국내 및 해외 각지에서 SDGs 달성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8회 동안 연재될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의 SDGs 이야기' 에서는 SDGs 달성을 위한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의 사업 소개 및 사업을 통해 함께 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의 목소리를 담아 보려고 합니다.


오늘은 첫 번째 시간으로 SDGs 1번 빈곤종식 달성을 위해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ChildFund Sierra leone이 함께 진행한 에볼라 바이러스 피해아동 및 가족지원 사업을 소개하고 직접 사업에 참여한 아동들의 이야기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1.1

2030년까지 현재 기준으로 하루에 $1.25 미만으로 살아가는 절대 빈곤인구를 모든 곳에서 근절한다.

By 2030, eradicate extreme poverty for all people every where currently measured as people living on less than $1.25 a day.


세계에서 3번째로 큰 다이아몬드인 ‘시에라리온의 별’이 발견된 시에라리온. 아름답게 빛나는 다이아몬드와는 달리 시에라리온은 11년간의 내전으로 12만명의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고 수천명의 사람들의 손과 발이 잘려나갔습니다. 2002년 내전이 끝났고 평화가 찾아왔지만 여전히 빈곤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시에라리온은 전체인구의 56.6%가(2013/UNDP) 하루에 1.25달러 미만으로 생활하는 세계 최빈국입니다.



시에라리온의 위치(출처:구글 지도)


그런 시에라리온에 또 한번 어둠의 그림자가 드리워졌습니다. 2013년 12월 아프리카 기니의 한마을에서 두 살배기 아기가 고열과 구토 증세를 보이다 피를 토하고 숨지면서 시작된 ‘에볼라바이러스’는 서아프리카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등으로 퍼져 약 1만 1천여명의 사망자를 냈으며 특히 시에라리온에서는 4천여 명의 사망자가 발생해 1만명 이상의 아이들이 고아가 되었으며, 에볼라 확산으로 이동이 통제되고 농산물 유통이 급감해 식량가격이 폭등 하는 등 다양한 사회문제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시에라리온에서 에볼라 바이러스로 피해를 받은 아동 및 가정의 삶의 질 향상 및 아동이 적절히 보호받을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에볼라 바이러스 피해아동 및 가족 지원사업>을 진행하였습니다.



1.4

2030년까지 모든 남성과 여성, 특히 빈곤층과 취약계층이 경제적 자원에 대한 권리와 더불어 기초 공공 서비스, 토지 및 기타유형의 자산/유산/천연자원/적정신기술/소액금융을 포함한 금융서비스에 대한 오너쉽과 통제권에 대한 접근에 동등한 권리를 가질 것을 보장하다.

By 2030, ensure that all men and women, in particular the poor and vulnerable, have equal rights to economic resources, as well as access to basic services, ownership and control over land and other forms of property, inheritance, natural resources, appropriate new technology and financial services, including microfinance.


<에볼라 바이러스 피해아동 및 가족 지원사업> 프로젝트

- 사업기간: 2016. 04 ~ 07. (3개월)
- 사업대상: 243가구(에볼라로 부모를 잃은 아동을 돌보는 가정)
- 사업목표: 에볼라 바이러스로 피해를 받은 아동 및 가정의 삶의 질 향상 및 아동이 적절히 보호받을 수 있는 환경 구축

 - 사업국가: 시에라리온(Sierraleone)

 - 프로그램 진행과정
 첫째, 코이나두구 지역에서 에볼라 바이러스로 피해를 입은 아동이나 가족 파악
 둘째,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될 사회복지사, 프로젝트 담당자, 지역사회관계자를 대상으로 한 Start-up 워크샵 진행
 셋째, 에볼라 피해가정의 양육책임자 및 아동을 대상으로 한 욕구 파악

 넷째, 가정의 소득증대 기반마련 및 아동의 교육지속을 위한 지원 실시
 다섯째, 가족간의 유대감 강화를 위한 교육 진행
 여섯째, 프로그램 참여 가정 모니터링 및 효과성 평가


어린이재단의 지원금으로 보호자와 함께 염소를 사러 온 아이들


사업 참여자를 대상으로 한 소득증대 및 현금관리 교육에 참여한 주민들  



1.5

2030년까지 빈곤층 및 취약계층의 복원력을 구축하고 기후 관련 재해와 경제적, 사회적, 환경적 충격 및 재난에 대한 노출과 취약성을 경감한다.

By 2030, build the resilience of the poor and those in vulnerable situation and reduce their exposure and vulnerability to climate-related extreme events and other economic, social and environmental shocks and disasters.



프로그램 참여아동 이야기


"에볼라로 아빠를 잃고, 모든게 달라졌어요. 하루하루 먹을 것을 걱정하게 되었고,

다니던 학교를 그만두고, 거리에 나가 엄마가 만든 포리지(Porridge)를 팔았어요.

그래도 우리가족의 생활은 나아지지 않았어요.

지금은 ChildFund의 지원을 받아 작은 규모지만 텃밭에서 농작물도 키우고,

가축도 구매해 우유도 얻고, 가장 중요한건, 다시 학교에 다닐 수 있게 되었어요."

- Saio Mansaray(10세/여)


"에볼라로 엄마가 하늘나라로 가시고, 아빠는 어느날부터 집에 들어오지 않으셨어요.

우리 마을의 많은 어른들이 갑자기 사라진 것처럼요. 저희 할아버지는 매트 만드는 일을 하셨는데,

에볼라가 발생하고 마을에 사람들이 거의 없어 매트 만드는 일을 그만두셨고,

하루하루 배도 고프고 많이 힘들었어요.

그런데, 우리마을에 ChildFund라는 글씨가 새겨진 사람들이 오고 마을에 많은 변화가 생겼어요.

마을에 하나 둘씩 사람들이 늘어났고, 어른들은 농사를 짓거나 가축을 키우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다시 마을에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어요."

- Foday Marah (7세/남)



에볼라는 많은 걸 빼앗아 갔어요. 아빠, 농작물 그리고 학교.

그런데 ChildFund의 사회복지사 아저씨가 우리집에 온 이후로 많은게 달라졌고,

지금은 우리 오빠, 언니 모두 다시 학교에 다니고 있어요!

- Tenah Kanara(9세/여)


* 편집후기

2013년 서아프리카를 공포로 몰아넣었던 에볼라 바이러스. 이름조차 생소했던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이라는 나라를 대중들의 인식 속에 심어주었던 순간들이 지나고 어느새 대중들의 관심에서 멀어진 에볼라 바이러스. 하지만 시에라리온은 이제 막 재건을 위한 발걸음을 내 딛고 있는 상황입니다. 


SDGs의 달성을 위해 UN이 내세운 핵심 키워드 중 하나는 “No one left behind”입니다. 2030년 까지 목표달성을 위해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모두의 참여를 강조하였습니다. 그리고 모두의 참여를 위해 가장 필수적인 것 중에 하나가 ‘관심’ 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주변에 관심을 갖고, 지역사회의 일들에 관심을 같고, 지구촌 곳곳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한 관심을 갖는 것, 그것이 우리가 시에라리온의 아픔 그리고 SDGs 1번 목표달성을 위한 첫걸음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에볼라바이러스
21세기 흑사병이라 불리는 에볼라 바이러스는, 1976년 아프리카 콩고공화국에서 최초 발견되었으며, 감염 후 일주일이내 치사율이 90%에 이르는 전염성 바이러스입니다. 2013년 12월 발병 보고 후 지금까지 약 1만 1천여명(2016년 1월 기준/WHO)의 사망자가 발생하였으며 시에라리온에서도 약 4000명의 사망자가 발생하였습니다. WHO에서는 2016년 3월 17일 시에라리온의 에볼라 종식을 선언했습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의 SDGs 두 번째 이야기는, SDGs 목표 2번 기아종식, 식량 안보 달성, 개선된 영양살태의 달성. 지속가능한 농업강화 (End hunger, achieve food security and improved nutrition and promote sustainable agriculture) 와 관련하여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청주사회복지관 아이들을 위한 급식지원사업 이야기와 함께 할 예정입니다.


SDGs(지속가능한발전목표) 이야기 두 번째. 기아종식, 식량안보달성, 개선된 영양상태의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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