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초록우산 멤버스] 우정아 후원자 이야기

2018.07.062,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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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후원자서비스본부 여효선


'나도 한번 재미있게 나눔을 추천해 볼까?'라는 생각, 한번 쯤 해보셨을 텐데요.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기분 좋은 나눔을 추천하고 계신 후원자님이 계서서 직접 만나고 왔습니다.

우정아 후원자님과 나눈 싱그러운 이야기 함께 들어보실래요? 


"꽃 보다는 사계절 내내 푸르른 관엽 식물을 정말 좋아해요. 초록색 가득한 집에서 화분을 기르는 게 저희 취미예요."


Q. 우정아 후원자님, 안녕하세요. 분명 도심 속 아파트로 찾아왔는데, 숲 속으로 온 것 같은 기분이네요. 식물을 기르는 특별한 이유가 있으세요?


안녕하세요. 저희 가족들은 많이 익숙해 졌는데, 저희 집에 처음 오신 분들은 마니 놀라시곤 해요. 조금 정신없죠? (웃음) 저는 초록 초록한 식물들을 정말 좋아해요. 그래서 하나씩 키우다 보니 이렇게 많아 졌네요.


화분을 키우면 좋은 점은 다들 아실 거예요. 저는 특별히 화분을 키우면서 느낀 점이 하나 더 있어요. 식물에 별 관심이 없던 둘째아이가 어느 날 화분 하나를 가리키며 "엄마 이거 내 화분하면 안 돼요?" 라며 물어보더라고요. "그래, 이 화분은 이제 네가 주인이야."라며 흔쾌히 허락해주었죠.


그런데 저의 한마디에 아이의 태도가 달라지더라고요. 자기가 이름을 지어준 화분을 더 신경 쓰고 챙기고 정성껏 돌보더라고요. '이름을 붙여 준다는 것'의 의미가 이런 거구나.


사람은 직접 참여해본 후에는 달라져요. 후원을 하는 것도 비슷하지 않을까요? 주변에 가까이 있어도 몰랐지만, 내가 관심을 갖고 시작 한 후에는 다르게 보이는 점이요.


 Q. 어떻게 [초록우산 멤버스]로 합류하게 되셨나요?


2017년에 재단에 후원을 시작하고 나서 많은 참여를 한 것은 아니었어요. 그래도 바쁘게 지내는 와중에도 초록우산에서 보내주시는 문자를 종종 보거든요. '보내주신 후원금으로 아이들을 이렇게 지원했어요.'라고 결과를 알려주는 것이 좋더라고요. 제가 일부러 찾아보지는 않게 되는데 문자로 보기 쉽게 전해 주시니 말이죠.


그러다가 올해 3월 [초록우산 멤버스]를 모집하는 것을 보고 '이건 꼭 해야 되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물론 처음에는 '내가 뭔가 해야 하는 게 너무 많은 거 아닐까? 내가 감당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후원을 추천하는 것은 해도 되고 안 해도 그만이 아닌, 꼭 해야 되는 일인 것 같아요.


Q. 6월 한 달 동안에도 벌써 3분의 후원자를 추천해주셨어요.
좋은 일인걸 알지만, 추천 한다는 건 조금 어렵다고 생각되는데 어떻게 권유 하시나요?


저와 가까운 분들에게는 직접적으로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후원해 봐"라고 이야기를 하는 편이예요. 특히 이번에는 도움이 필요한 세쌍둥이의 이야기를 문자로 보내주신 걸 보고, 친언니에게 보여주었어요. 저희 언니도 쌍둥이를 키우고 있거든요. 그 소식을 듣고 아직은 돌봄의 손길이 많이 필요한 시기이고 아빠가 혼자 키우기에는 힘든 것이라는 걸 공감하고 후원을 신청했죠.


그리고 멀리 있어서 만나지는 못하지만 자주 연락을 하는 친구에게는 멤버스 카드 페이지를 사진 찍어서 보여주기도 했어요. 아 그리고, 이번에 보내주신 아이들 그림엽서 있잖아요. 아이들의 마음이 담겨 있어서 정말 좋더라고요. 엽서에 제가 직접 짧은 편지를 써서 주기도 했어요. 엽서와 함께 자연스럽게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의 이야기를 꺼내면 받는 사람에게도 감정전달이 잘 되는 것 같아요.



우정아 후원자님이 가장 좋아하는 공간 '나만의 정원'에서 초록우산 멤버스 카드와 함께
 


Q. 주변 사람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후원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는 말은 "만원, 이만 원만 후원을 해도 될까? 후원 하려면 많이 해야 하는 거 아니야?" 인 것 같아요. 후원금액이 적으면 안 될 것 같고 한번 시작하면 평생 해야 한다는 편견을 가지고 있더라고요. 그럴 때 전 "부담 없게 시작해봐"라고 대답 해줘요. "한 달에 만원도 좋아. 커피 한잔 안 먹어도 되는 거고, 쉽게 할 수 있는 거야." 라고요.
 
처음부터 높은 금액으로 후원을 시작하면 부담이 되더라고요. 추천을 할 때는 내가 가벼운 마음으로 나눌 수 있는 만큼 시작하도록 권유해요. 시작하기도 좋고, 끊는 경우가 적거든요. 그리고 오래 하다 보면 내 생활의 일부분이 되는 거잖아요. 그게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적은 금액이라도 내 삶의 일부분이 되면 후원금이 자동이체로 나가는 게 전혀 이상하지 않게 느껴지잖아요. 
  

"오래 하다 보면 어느새 너무 당연한, 내 생활의 일부분이 되는 것 같아요."


후원을 부담스럽게 생각하거나,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는 그리 어려운 것이 아니라는 것을 설명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고, 친한 사람에게는 단도직입적으로 그 사람이 우려하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후원을 하다보면 후원금이 어떻게 쓰였는지 소식이 오잖아요. 그걸 보고 지속 할 수 있고,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 더 해볼까?'라고 자연스럽게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아요.



Q. 후원자님의 경험을 솔직히 이야기해 주시는 점이 다른 분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 같아요. 나눔을 추천하는데 어려운 점은 없으신가요? 


아직 큰 어려움은 없지만 누구나 다 더 많이 추천해야겠다는 생각은 가지고 있는데 실행이 되지 않을 때가 있잖아요. 저도 그럴 때가 있는데 항상 추천을 해야겠다는 준비태세 는 갖추고 있어요.


그리고 초록우산에서 매달 문자로 후원이 필요한 아이들을 알려주시기도 하고, 함께 추천해 보자며 응원문자도 보내주시는데요. 저에게 '거룩한 부담감' 이라고 표현하면 맞을지 모르겠지만.. 누가 이야기해 주지 않으면 잊어버리게 되잖아요. 그래서 잊지 않도록 종종 알려주시는 것은 필요한 일이에요. 그리고 멀리 있는 지인들에게 초록우산을 알려줄 때 활용할 수 있는 자료가 있다면 좋을 것 같아요.


Q. 마지막으로 우정아 후원자님의 앞으로의 활동계획이나 소망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종종 교회에서 주변 지역에 계신 형편이 어려운 어르신을 위해 반찬을 만들어서 배달을 갈 때가 있어요. 대부분 연로하신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어린 아이들을 키우는 가정이 많은데 최선을 다하고 계시지만 빈틈이 생기잖아요. 그분들께는 그냥 반찬이나 물질적인 도움만 드리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 우리를 생각하는 사람이 있구나,'하는 정을 함께 주는 게 매우 중요한 것 같아요.


그 지역에서 어려운 아이들을 함께 돌봐 주는 모습이 되어야 건강한 사회가 되겠죠? 저도 제가 할 수 있는 것들을 열심히 하고, 지금처럼 기회가 되는 대로 주변 사람들에게 후원을 권유하고 더 많이 추천하도록 노력할게요.



"베풀고 섬기고 도와주는 것도 '내가 행복해 지기 위한 훈련'이라 생각해요. 

나도 어렵지만, 어려운 아이들을 돕는 이 과정에서 누군가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게 되는 거잖아요."



우정아 후원자님 가족의 <행복한 하루>


     



초록우산 멤버스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기분 좋은 나눔을 추천하는 후원자 모임입니다.




초록우산 멤버스 가입 동기

"나눈다는 건 넘칠 때 만 하는 게 아니라는 것을 알리고 싶어서 입니다."
"적은 돈 이지만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뿌듯함을 느끼는데 이 기분을 나눠주고 싶었어요."
"주위 분들에게도 추천해드려서 마음의 부자가 되는 걸 느끼게 해주고 싶어요."



초록우산 멤버스 발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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