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대한민국에서 후원자로 산다는 것 - 전수호 후원자

2016.11.083,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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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 후원자로 살아가는

가장 보통의 그러나 가장 특별한 이야기



명실공히 대한민국 제2의 도시, 부산! 부산지역본부 나눔사업팀의 친절 여왕 ‘김지현 선생님’에게 그곳의 대표 후원자를 소개해달라고 부탁했다. 망설임 없이 소개받은, 이름부터 천상 후원자인 ‘전수호’ 후원자. ‘부산종합사회복지관 어린이 북카페’를 인터뷰 장소로 제공받았는데, 그곳 직원들마저 입이 마르도록 칭찬하던 ‘전수호’ 후원자. 어떤 친구인지 함께 만나보자.
 
 
"후원자라하긴 부끄러워요, 전수호입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부산대학교 사회복지학과에 재학 중인 전수호입니다. 올해 24살이고요. ‘나눔 홍보단’ 회장과 단원으로 봉사활동은 열심히 했다고 자부하는데요, 사실 후원자가 된 것은 얼마 되지 않았고 금액도 적어서 이 자리가 좀 부끄럽습니다.




"내가 가보지 않은 길을 남에게 가보라고 강요할 순 없잖아요."


부산 시민들에게 나눔 문화를 전파하는 ‘나눔 홍보단’ 활동을 하면서 시민들에게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대해 설명할 기회가 많았어요. 홍보단원 활동도 처음엔 봉사활동 시간을 얻는 게 목적이었죠. 후원에 대한 막연한 의심 같은 것도 있었던지라 당연히 후원 같은 건 생각도 못했고요.
 
그런데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사업에 대해 깊이 있게 알아가고 사람들에게 거듭 설명하면서 모든 사업들이 테마나 내용의 차이는 있지만, 결과적으로 모두 어린이들과 그들의 행복을 위한 다는 것을 알게 되었죠. 동시에 ‘내가 후원을 하지 않으면서 시민들에게 나눔에 대해 소개할 수 있나?’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내가 가보지 않은 길을 남에게 가보라고 강요할 순 없는 거잖아요. 그래서 ‘적은 금액으로라도 시작해보자!’ 결심하고 작년 봄부터 후원자가 되었답니다. 후원에 대한 의심요? 이젠 전혀 없어요. 후원금 운영의 투명성, 제가 보증한다니까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 ‘기부효율성 1위 단체’로 선정 된 것, 이제 다들 아실 걸요?
 
 
"산타가 되어 아이들의 소원을 이루어 줄 때의 그 기분, 기쁨이나 행복 이상의 것이었어요."


지난겨울엔 ‘산타원정대’라는 캠페인으로 산타 복장을 하고 시민들에게 나눔에 대해 설명하는 활동을 했어요. ‘놀이동산에 가보는 것’ 같은 사소한 소원도 사치라고 느끼는 어린이들의 크리스마스 소원을 들어주기 위한 캠페인에 시민들의 참여를 요청하는 활동이죠. 저를 비롯한 시민들의 참여로 어린이들의 작은 소원들이 진짜 이루어지는 것을 보고 기쁨, 행복 같은 식상한 단어들로는 차마 다 설명할 수 없는 기분을 느꼈어요. 그해 겨울의 산타원정대 활동이 봉사와 후원을 합한 전 기간 중 가장 뿌듯했어요.
 
 
"나누고자 하는 마음만 있으면 형태나 방법의 제약은 없다는 걸 느꼈죠."

 


후원자가 되고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으로부터 ‘나눔카드’를 선물 받았어요. 흔한 카드처럼 생긴 그 아이를 받고 그냥 후원 징표려니 생각했는데, 웬걸요? 영화관에서 예매 할인도 받을 수 있는 알짜배기 아이템이더라고요. 설명을 들어보니, 이 영화할인은 기업의 사회공헌활동과 결부되어 있더라고요. 문화적 혜택이 부족한 어린이들, 나눔에 참여하는 자원봉사자나 후원자들을 위해 기업에서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할인 혜택을 기부한 거였죠. 생각지도 못했던 나눔의 방법이었어요. 나누고자 하는 마음만 있으면 그 형태나 방법에 제약은 없다는 걸 느꼈습니다.
 
 

"‘1 + 1 = 11’이 되는 것을 몸소 체험할 수 있는 것!"
 
대한민국에서 후원자로 산다는 것은, ‘1+1=11’이 되는 것을 몸소 체험하는 것입니다. 후원자의 후원금인 1과 그 후원금을 뜻깊게 사용하는 1인 어린이재단이 만나면, 어린이들에게는 11 이상의 행복을 전달할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이 어마어마한 시너지, 후원자가 되어보면 직접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저처럼요!
 


:: 취재후기 ::
 
나눔 홍보단 면접 때, 담당 선생님의 ‘홍보단에 참여하고자 하는 목적이 무엇이냐? 혼자 왔다 둘이 되는 그런 맹랑한 목적이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아닙니다!’라고 당당히 대답했던 수호는... 네. 지금 홍보단 안에서 예쁜 사랑을 키워가고 있다고...(부럽)


예쁜 사랑도 예쁜 나눔도 계속해요,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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