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어린이재단 르완다 국가사무소에서 자바나 섹터에 처음으로 진행한 6개월 간의 부모 교육이 성공적으로 끝났습니다. 36명씩 구성된 5개 그룹의 183명 부모 중 144명이 80%이상 교육에 참석하여 교육을 수료할 수 있었습니다. 특별히 6개월 간 교육에 한 번도 빠지지 않은 주민 한 명에게는 아프리카 아동의 날 기념 행사에서 수료증과 농기구를 수여했습니다.

6개월의 교육을 잘 마무리한 것을 자축하기 위해 부모들은 종강 파티를 열었습니다. 종강 파티를 위해서 부모들은 자발적으로 조금씩 돈을 모아서 간식과 행사 물품도 샀습니다. 흥에 겨운 종강 파티 현장을 함께 살펴볼까요? 어린이재단 르완다 국가사무소도 종강 파티에 초대를 받았습니다. 행사장에 도착하니 부모들이 들꽃과 테이프로 줄을 만들어서 커팅을 하도록 했습니다.
 

종강 파티를 기념하기 위해 리본 커팅 식을 진행하는 르완다 국가사무소 직원들  

기념식은 '부모 교육에서 배운 것' 이라는 주제로 주민들이 직접 만든 노래를 부르는 것으로 시작했습니다. 
 

부모교육을 주제로 만든 노래를 부르는 주민

기념식에 춤도 빠질 수 없겠죠? 주민들은 직접 노래를 부르며 춤으로 분위기를 한껏 띄었습니다. 주민들 중 누구 한 명 빠지지 않고 돌아가며 무대에서 춤을 췄습니다. 초대된 저희 르완다 국가사무소 직원들도 부모들의 손에 이끌려 무대에서 춤을 췄습니다.    
 

춤을 추는 부모들

흥겨운 춤 시간이 끝나고 마을의 리더가 부모 교육을 진행한 어린이재단 르완다 국가사무소에 감사의 말을 전했습니다. 또 부모들에게는 배운 것을 잊지 않고 가정에서 실천해야 하는 것을 당부했습니다. 
 

부모들에게 배운 것을 실천할 것을 당부하는 마을 리더

그 후에는 부모교육을 통해 변화된 마을이라는 주제로 직접 지은 시를 주민들이 낭송했습니다. 시를 통해 부모 교육을 받기 전에 했던 행동과 교육 이 후 변화된 행동들을 나열하며 부모 교육이 얼마나 이 마을 주민들에 도움이 되었는지를 설명했습니다.   

부모교육을 통해 변화된 마을 모습을 주제로 만든 시를 낭송하는 주민들

마지막으로는 초대한 손님과 마을 주민들이 기념식을 즐길 수 있도록 부모들이 준비한 간식을 먹었습니다. 함께 고생했다고 이야기를 하며 맛있는 것을 먹으니 마을 잔치 같았습니다. 배불리 먹고 난 뒤 어린이재단 르완다 국가사무소 직원들도 부모 교육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준 부모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간식으로 준비한 빵, 삶은 달걀, 사모사와 음료수

기념식 이후로 부모 교육 사업이 얼마나 효과가 있었는지, 교육 내용과 강사의 수업 진행 방식에 만족스러웠는지 등 더 나은 부모 교육을 만들기 위해서 교육에 참석한 모든 부모를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실시하였습니다. 조사는 각 가정에 일일이 방문하여 여러 가지 객관식 문항을 물어보는 가정방문 조사와 각 마을 별로 남녀 한 명씩 선발하여 그룹 인터뷰를 진행하였습니다.

먼저 교육에 등록한 183명의 부모 중 조사에 참여하지 못하는 4명을 제외한 179명의 가정을 방문하여 조사를 진행할 조사 촉진원(Facilitator)들을 선발하고 교육하였습니다. 부모 교육이 무엇인지, 조사의 목적이 무엇인지, 각 문항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등을 상세하게 설명하고, 조사 시 사용할 테블릿 PC 사용법도 함께 살펴보았습니다.
 

조사 촉진원들에게 가정 방문 시 주의할 점을 설명하고 있는 어린이재단 르완다 국가사무소 직원 에티앙 

가정방문 시 물어볼 질문들을 살펴보는 조사 촉진원들 
 

교육을 다 받은 후 10명의 조사 촉진원들은 179개의 가구가 어디에 위치해있는지 파악한 뒤 각자 방문할 명단을 확인하고 각 가정으로 출발했습니다. 조사 촉진원들은 부모들을 만나면 먼저 자기를 소개하고 방문 목적을 설명한 뒤 부모들에게 조사에 답할 시간이 있는지 물어보고 진행하였습니다.

조사 내용은 부모 교육 과목이 충분하게 다양한 내용을 다루고 있는지, 부모 교육 시 사용한 물품들이 교육 내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는지, 부모 교육 진행 기간이 적절했는지, 강사가 교육 시 사용한 수업 방식이 효과적이었는지, 교육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었는지, 부모 교육이 아동 발달, 영양, 애착, 훈육, 아동 권리 등을 이해하고 실생활에 배운 기술을 적용하는 것에 도움을 주었는지 등을 물어보았습니다. 또한 더 나은 부모 교육을 위해서 강화해야 할 점은 무엇인지 의견도 물어보았습니다.     
 

가정방문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조사 촉진원
 

조사 결과를 보니 72.2%의 부모들이 부모교육 내용에 아주 만족한다고 답했으며 27.8%의 부모들이 내용이 적절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87%의 부모들이 일주일에 두 번씩 6개월 동안 진행되는 교육 기간이 적절했다고 답했으며, 13%의 부모들은 강사들과 소통하고 질문하는 등의 시간은 충분했으나 영양과 성 평등과 같은 과목은 조금 더 시간이 길었으면 좋겠다고 의견을 주었습니다.

한편, 58%의 부모들이 수업을 진행할 때 브레인스토밍, 질문하기, 역할극 하기, 그룹 토의, 연극 보여주기, 사례 논의 등 다양한 방법을 활용하는 것이 수업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답을 했으며 42%의 부모들은 좋았다고 답했습니다. 또한 99%의 부모들이 부모 교육을 통해서 양육 지식을 얻고 기술을 강화할 수 있었다고 답했습니다.

부모들은 부모 교육의 효과성을 높이는 주요 요인으로 '강사들의 우수성'을 71%, '부모 교육 내용'을 13.6 %, '부모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13.1 % 로 각각 답했습니다.

만족도 조사 결과 전반적으로 부모들은 부모 교육 내용과 강사들의 수업 방식, 사용하는 물품에 만족한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또 실질적으로 부모 교육에서 배운 내용이 자녀들을 양육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부모들은 종강하는 것이 아쉽다며 계속해서 부모 교육을 진행해줄 것을 요청하였고, 이를 반영하여 한 달에 한 번씩 모여서 배운 내용을 복습하고 모니터링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대부분의 부모들이 농사를 지어 가계를 운영하는 만큼, 이 그룹을 대상으로 농업 교육을 진행하여 농업생산량을 높여 각 가정의 수입이 늘어날 수 있도록 돕고, 각 그룹 별로 저축 활동을 진행하기로 하였습니다. 각 가정의 수입과 저축액이 늘어서 아동들에게 안정적으로 교육 기회가 주어지고 영양 상태가 나아지기를 기대해봅니다.      

그룹 인터뷰를 진행하는 모습

그룹 인터뷰를 통해서는 조금 더 부모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듣고자 진행했습니다. 아빠들의 참여율이 저조한데, 아빠들의 참여를 어떻게 높일 수 있는지, 아빠들이 참여하기 어려운 이유가 무엇인지, 어떤 과목이 가장 유용했는지, 각 마을 별로 부모 교육 참가자 수가 적절했는지, 부모 교육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기 위해서 더 필요한 요소가 무엇인지, 과목 별로 시간 배분을 어떻게 했으면 좋겠는지 등 가정 방문 시 묻지 못했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아쉽게도 6개월 간의 부모교육은 끝이 났지만 어린이재단 르완다 국가사무소는 새로운 그룹과 또 다른 수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지난 6개월간 진행하며 받은 피드백을 반영하여 부족한 부분은 채우고 잘한 부분은 더 잘하여 자바나 섹터 내 부모들이 부모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것입니다.

이번 11월에는 잘리 지역에서 10명의 신규 강사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부모교육 강사 교육과정 진행합니다. 잘리에서도 어떤 변화가 일어날 지 기대해주세요!

지금까지 자바나 부모교육 사업을 함께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