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후기 방송촬영 1년 후: Birtukan 가족에게 찾아온 작은 변화

2016.10.072,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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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기 이미지는 SBS희망TV 에티오피아 편 촬영당시 사진입니다.

(왼쪽부터/ 전광렬 홍보대사, Kidest, 박수진 홍보대사, Birtukan)


2015년 희망TV를 통해 소개 된

Birtukan 가족의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주로 참전용사의 나라, 커피의 나라로 잘 알려진 에티오피아는 ‘루시’ 화석이 발견 된 최초의 인류 발상지이자 중세 기독교의 화려한 유적의 나라, 아프리카 대륙에서 식민지배를 받지 않은 유일한 나라이기도 합니다.


내전과 기아 문제 등으로 우리에게는 가난이 제일 먼저 떠오르지만 최근 20여 년 간 에티오피아는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뤄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급속한 발전에 따른 급격한 도시 인구 증가와 이로 인한 빈민가 형성 및 극심한 빈부격차 문제는 에티오피아 경제발전의 이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의 대표적 빈민가 메르카토 지역에서 만난 Birtukan 가족은 3년 전부터 하수구용 콘크리트, 돌, 비닐, 나무 등을 대충 엮어 만든 천막에서 살고 있었습니다. 멀리서 보면 쓰레기 더미처럼 보이는 Birtukan네 천막은 유동인구가 많은 빈민가 버스정류장에 위치해 있어 엄마와 두 딸, 세 모녀가 살기에는 특히나 더 위험한 곳이었습니다.


Birtukan의 가족이 살던 천막


아이들의 엄마는 아이들을 배불리 먹이지 못하고, 비조차 막아주지 못하는 천막에서 아이들을 키우는 것이 마음이 아프지만, 야채 노점상과 빨래를 해서 번 돈으로는 아이들에게 해줄 수 있는 게 별로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열악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만난 Birtukan 자매의 밝은 모습을 보면서 어머니가 얼마나 아이들을 사랑으로 보살피고 있는지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SBS 희망TV 방송 후 어린이재단은 Birtukan 가족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지낼 수 있도록 1년 간의 주거비 및 아이들을 위한 옷, 신발, 학용품을 지원하였고 이와함께 어머니가 안정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야채장사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했습니다.  


Birtukan 가족이 지내는 집입니다.
유독 낯을 가리는 동생 Kidest는 집 안에서 몰래 지켜보고 있네요.


그리고 1년이 지난 지금, 새 보금자리에서 만난 Birtukan 가족의 근황을 전해드립니다.


Birtukan 가족에게 생긴 가장 큰 변화는 천막이 아닌 제대로 된 집에서 생활하게 된 것입니다. 어린이재단의 주거비 지원을 통하여 어머니는 장사를 하면서 번 돈 중 일부를 저축 할 수 있게 되었고 이 돈으로 아파트 청약을 위해 꾸준히 모으고 있습니다. Birtukan 가족 지원사업의 현지 담당자는 Birtukan의 어머니가 가족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어서 1~2년 안에는 아파트 추첨에 해당하는 자격조건을 채울 수 있다고 합니다.


아파트로 옮겨가기 위해 장사로 번 돈을 꾸준히 돈을 모으고 있는 Birtukan 가족의 통장


엄마가 가족을 위해서 얼마나 열심히 노력하는지 아는 Birtukan은 의사의 꿈을 이루기 위해 더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비록 아직은 책상이 없는 단칸방 집에 살아서 침대에 앉아서 공부를 하고 있지만,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천막에서 지낼 때에 비하면 밤에도 공부할 수 있다는 것만해도 행복한 일이라고 합니다. 아직은 풍족한 살림은 아니지만, 지금처럼 세 모녀가 건강하게 희망을 갖고 지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전기가 들어오는 새로 이사온 집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 Birtukan


어린이재단은 에티오피아 시골 지역의 사업뿐 만 아니라 수도 아디스아바바 빈민가 지역에서도 지역개발사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방송에 소개된 것과 별반 다르지 않은 모습으로 하루하루를 버티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도시 발전의 화려함에 가려져 도움의 손길이 놓쳐지는 아이들이 없도록 어린이재단이 현장에서 더 열심히 활동하겠습니다.


해외사업본부 해외사업 1팀 하은정(에티오피아 파견직원)



+덧붙이는 사진

낯을 많이 가리는 동생 Kidest는 저를 피해 정신 없이 도망 다니느라 결국 숨바꼭질 놀이로 Kidest와의 만남을 마무리해야 했습니다. Kidest는 유치원을 졸업하고, 초등학교에 입학한다고 합니다. 다음 번에는 의젓한 모습으로 저를 향해 한 번만 웃어주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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