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사업 2015 스리랑카 후원자 방문단 이야기

2015.09.175,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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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뚜띠! (싱할라어로 '감사합니다' 라는 뜻)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8월 23일부터 30일, 총 6박 8일간 12명의 후원자님들과 
스리랑카 해외사업장 방문을 함께 했습니다. 결연아동을 만나기 위해 신청하신 후원자님, 
결연아동의 생일파티를 해 주고 싶어서 신청하신 후원자님, 현재 영어교사로 
아이들에게 영어수업을 해 주고 싶어서 신청했다는 후원자님 등등... 

12명의 후원자님이 만들어낸 하모니, 지금 들려드릴게요.







꽃을 닮은 스리랑카 아이들

 
스리랑카는 꽃으로 덮여 있습니다. 건기와 우기가 있지만, 몬순기후의 조화로 
사시사철 형형색색의 꽃들이 스리랑카와 함께합니다. 
6박 8일간의 일정으로 스리랑카를 방문한 후원자님들을 처음 반겨준 것은 
아이들이 준비한 꽃목걸이었습니다. 
어디를 가든 꽃을 곱게 실에 꿰어 만든 꽃목걸이를 수줍게 걸어주는 아이들. 

아이들은 한국에서 후원자가 왔다는 소식에 고마움과 반가움으로 한껏 들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후원자님 보고싶어요’ 편지에 꼭꼭 담은 마음

“이 녀석이 편지 쓸 때마다 내가 보고싶다고 하는거여. 
그래서 내가 꼭 가마, 라고 편지에 썼으니께 그 약속 지키러 온 거여.”
 

정황 후원자님은 아샤르의 편지를 받고 스리랑카에 가야겠다고 결심하셨다고 합니다. 
오기 전에 아샤르에게 줄 시계, 티셔츠를 하나하나 준비할 때마다 
그 녀석이 얼마나 좋아할까 하며 이 만남을 손꼽아 기다렸다고 하는 정황 후원자님입니다. 

 후원자님들이 스리랑카 온 사연도 가지각색입니다. 
김인영 후원자님은 결연아동과 인연을 맺은 지 10주년이자 
아동의 10번째 생일을 축하해 주고자 스리랑카 해외사업장 방문에 참여
하셨습니다.
쑥스러워서 고개를 푹 숙였다가도 후원자님을 살짝살짝 보는 사쿠나가 어찌나 귀여운지 
김인영 후원자님 얼굴에 기쁨이 가득 묻어납니다. 

“사쿠나, 우리 영어 공부 열심히 해서 다음에 만나면 꼭 우리끼리 대화하자! 알겠지?” 

영어공부 열심히 한 뒤, 만나기로 한 사쿠나와 김인영 후원자님! 그 약속이 꼭 이루어질 바랍니다. 





누는 마음, 커지는 기쁨

후원자님들은 스리랑카 누와라엘리야 지역 T-field사업장에 방문했는데요. 
이 지역은 거대한 홍차밭으로 유명합
니다. 후원자님들은 스리랑카 현지 주민들과
함께 찻잎을 따보면서 지역문화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누와라엘리야에서의 3일간의 일정은 온종일 아이들과 함께하는 봉사활동 시간이었습니다.
영유아발달센터에서 벽화도 그리고, 비누를 만들어 손씻는 법을 배우는 위생교육도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Child Resource Center(방과후 교실)에서 청소년을 대상으로 영어수업을 진행했습니다.
‘셀 수 있는 명사’와 ‘셀 수 없는 명사’를 구분 짓는 수업이었는데요, 
학원에서 배웠던 지루한 기억과는 달리 2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였답니다.
처음엔 수줍어서 대답도 잘 하지 못하던 아이들이,
2시간 후에는 건물이 떠나갈 정도의 큰 목소리로 활동에 참여했지요.



마지막 날에는 청소년들과 함께하는 신나는 운동회시간이었습니다. 
스리랑카 전통 게임도 하고, 한국 전통 게임도 하면서 ‘어느 나라 놀이든, 함께하니 참 즐겁구나’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억에 남는 게임은 스리랑카 전통게임인 ‘박 깨기’ 인데,
눈을 가리고 20발자국 정도를 똑바로 걸어가서 방망이로 박을 깨는 놀이랍니다.
세 개의 박 중에 한 개의 박에는 물감이 들어있고, 다른 두 개의 박에는 물이 들어 있는데,
물감이 들은 박을 깬 팀이 이기는 놀이입니다. 언뜻 보면 위험해 보이지만 파편은 앞쪽으로만
튀기 때문에 안전하다고 해요. 가끔 엉뚱한 방향으로 가서 허공에 방망이를 휘두르면
어찌나 재밌는지 모릅니다. 

다음은 ‘코끼리 눈 찍기’ 게임입니다.
눈을 가리고 빙글빙글 돌다가 앞으로 쭉 걸어가서 펜으로 코끼리 눈을 찍는 게임입니다.
안그래도 빙글빙글 돌아서 어지러운데, 그 커다란 코끼리 그림에서 눈동자를 어떻게 찍냐고요?
한국 팀에게는 너무나 어려운 고난도 게임이었지만 스리랑카 아이들은 
마치 훤히 다 보인다는 듯이 코끼리 눈을 척척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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