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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자 스토리 한 방울의 초록 물로도 온 세상은 푸르게 물이 듭니다

등록일2018.12.27조회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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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후원자서비스본부 여효선 


남부 아시아 인도양에 있는 섬나라, 스리랑카. 그 곳에 있는 우리 아이들을 직접 만나고 돌아온 최종복, 정옥채 후원자부부의 스리랑카 방문 이야기 함께 만나볼까요?



후원자♥ 최종복(좌) / 정옥채(우) 부부



말없는 남편이 꺼낸 제안, '초보여행'





지난 봄, 재단 후원자였던 남편이 문자를 보여주며 '초록우산 보물찾기 여행(이하 초보여행)'에 함께 가보지 않겠냐고 제안을 하더라고요. 여간해서는 그런 제안을 안 하는 남편이 말을 꺼내는 걸 보고 '이 사람이 뭔가 뜻깊은 일을 하고 싶구나!'라는 것이 느껴졌어요.


원래 올 여름에 중남미 여행을 떠나기로 했는데, 계획을 바꿔서 스리랑카 초보여행에 남편과 함께 후원자 가족으로 참여하게 되었어요. 사실 제가 더위를 엄청 많이 타거든요. 그래서 가기 전에 속으로 얼마나 고민을 했는지 몰라요.(웃음)


스리랑카에 초보여행을 떠나기 전에 2번의 사전모임이 있었어요. 전국에서 13명이 모였는데 남해, 거제, 청주 등 전국에서 오셨더라고요. 22살 대학생부터 60대로 최고 연장자인 저희 남편까지. 사는 지역도 나이도 천차만별이었지만 모두 봉사활동을 위해 자발적으로 모였어요.


스리랑카의 역사부터 스케줄까지 방문지역에 대한 안내를 듣고 아이들과 어떤 활동을 할지 함께 고민했어요.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활동과 물건들을 찾고 마련하다 보니 기대감이 한층 오르기도 하고 떠나는 날이 손꼽아 기다려졌답니다.


그렇게 같은 마음으로 함께 한 후원자님들을 통해 많은 것을 보고 얻을 수 있어 감사한 시간이었어요.


아이들 손으로 만든 동물 왕관은 소중한 보물


고맙게도 가는 곳마다 저희를 많이 반겨주셨어요. 생화로 꽃목걸이를 만들어서 주는데 얼마나 정성을 들였는지 정말 고마웠어요. 그리고 리듬합주로 우리를 맞아주는 아이들의 모습이 무척 예뻤어요. 약간 긴장한 표정이지만 야무지게 연주하더라고요. 준비하느라 힘들진 않았을지 걱정되기도 했어요.


현지 분께서 정성을 다해 손님을 맞이하는 것이 마을 축제가 되기도 하고 단합의 기회도 된다고 말씀해주셨어요. 손님들 앞에서 합주하는 것 또한 아이들에게는 정말 뿌듯하고 소중한 경험이 된다고요. 그 말에 한시름 놓고 손이 아프도록 큰 박수를 보내주었답니다.


스리랑카 아이들과 활동을 할 때는 언어가 통하지 않아서 눈치로 또 손짓 발짓으로 이야기를 나눌 수밖에 없었어요. 그럼에도 유쾌한 시간을 보냈어요. 미니올림픽을 할 때는 아이들이 어찌나 적극적인지. 세계 어느 나라 아이들이나 놀이를 좋아하고 승부욕이 있는 건 다 똑같더라고요.(웃음)



유치원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인 타투 스티커를 붙여주고 있는 정옥채 후원자




학교에서 느낀 다인종 문화에 대한 관심


저는 교사로 30여 년 넘게 학교 현장에 있어요. 이제는 단일민족의 시대가 지나 다양한 사람이 살고 있다는 것을 크게 실감하고 있지요. 특히 제가 사는 곳은 이주노동자 인구가 높아 부모님 중 한 분이 외국 분이거나 외국에서 태어났지만 다양한 이유로 한국에 온 아이들이 많아요. 언어도 통하지 않고 외모도 다르잖아요. 서로 잘 모르기 때문에 처음에는 두렵고 어려웠어요. 그런데 스리랑카 초보여행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와서는 그런 선입견이나 두려움이 없어졌어요.


제가 좋아하는 말 중에 이런 말이 있어요. '세숫대야에 가득 찬 맑은 물 위에 파란 물 한 방울이 똑 떨어져 천천히 퍼지면, 맑은 물은 푸른빛이 된다.' 파란 물 한 방울은 아주 작은 변화지만 퍼지면서 물 전체를 푸른빛으로 바꾸는 것처럼 저희 작은 행동 하나가 주변 누군가에게 퍼지고 점점 퍼져나가면 우리사회가 조금 변화하지 않을까요?


초보여행에서 찾은 진정한 나눔의 의미


몇 달이 지났지만 스리랑카에서의 기억은 너무나 행복하게 남아있답니다. 살면서 여행은 나이가 들더라도 나중에 얼마든지 갈 수 있잖아요. 하지만 봉사를 위한 여행은 평생 몇 번을 더 갈 수 있을까 싶어요. 체력도 있어야 하고, 마을이 관광지처럼 쉽게 갈 수도 없는 상황이고요. 초보여행을 다녀와보니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일방적인 도움을 주는 것이 아니라 그 나라 사람들과 함께 노력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후원자들의 작은 돈이 모여 먼 나라에서 새로 태어난 생명을 살리고 그곳의 아이들이 미래를 꿈꾸며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을 직접 경험하는 것. 아주 의미 있는 시간이지 않을까요? 저도 스리랑카에 다녀온 후 해외아동결연 후원을 시작하면서 가족 후원자가 되는 기쁨도 얻었는데요.


다른 후원자 분들도 기회가 된다면 꼭 한 번 용기 내어 초보여행을 떠나보시길 강력 추천드립니다!


[취재후기]
아이들 한 명 한 명을 소중히 여기고, 각자 자기가 잘 하는 것을 발견하도록 돕는 것, 그리고 '아이들이 스스로의 힘으로 노력해서 이뤄낼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는 후원자님의 말씀이 인터뷰를 마치고 제 가슴속에 파란 물 한 방울이 되었습니다.


최종복, 정옥채 후원자님, 지금처럼 늘 건강하시고, 다음 '초.보.여.행'도 함께 떠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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