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후기 [직원 Dream] 함께 만들어 낸, 그리고 만들어갈 변화

2018.10.12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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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해외사업1본부 조희경


 2018년 재단 창립 70주년 기념사업


스리랑카 물라티부 지역(Mullaitivu District)은 1983년부터 2009년까지 진행된 내전의 마지막 접전지역으로, 26년에 걸친 싸움이 끝났을 때 이 지역은 스리랑카에서 가장 황폐하고 열악한 곳이 되어 버렸습니다.


어린이재단 스리랑카(ChildFund Sri Lanka, 1985년 설립) 사무소는 내전 종식 이후 물라티부 국내실향민(IDP; Internally Displaced Person) 캠프에서 인도적 지원 사업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다양한 개발 사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2004년부터 스리랑카를 지원하고 있는데, 올해는 특히 재단 창립 70주년을 맞이하여 물라티부 지역 푸투꾸디이루뿌 DSD(Puthukkudiyiruppu Divisional Secretary Division) 내 16개 영유아발달센터(Early Childhood Development Center)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영유아발달센터 아이들


해당 사업을 통해 어린이재단은 아이들이 전인적인 발달을 이루고 초등학교에 입학할 때까지 공백 없이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물리적 환경 개선 및 교사와 학부모의 역량강화 활동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내전으로 폐허가 된 채로 방치되어 아이들에게 위험한 건물과 시설들, 아직 전쟁의 후유증과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로 부모와 교사가 된 어른들, 그리고 그들의 정서적 지지와 돌봄이 필요한 아이들. 이러한 이유로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이 지역에서 영유아발달 지원 사업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영유아발달센터 아이들 (어린이재단 지원 놀이터)


0-5세의 영유아기는 "황금기(Golden Age)"라고 불릴 만큼 아동의 인지, 운동신경 그리고 정서적 발달의 대부분이 이루어지는 시기입니다. 또한 영양실조, 질병, 소외 및 폭력 등에 가장 취약한 시기이며, 이때의 발달 상태가 아동이 자라서 성인이 될 때까지의 삶에 영향을 미칩니다. 따라서 영유아 및 아동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어린이재단은 아래와 같은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 16개소의 영유아발달센터 신축 및 개보수
- 연령맞춤 교구 지원
- 영유아발달센터 교사 역량강화
   개정교육과정, 교구 활용법 및 교수법, 아동 심리 및 발달, 장애, 기초영어 등
- 학부모교사위원회 주인의식 함양 및 역량강화
- 부모 대상 심리사회적 지원
   상담 및 재활, 치료를 위한 전원
- 부모 대상 영유아발달의 중요성 인식 제고
- 아동 및 부모 대상 정기 건강검진 등



해당 사업을 시작한지 1년이 되어가던 2018년 8월, 영유아발달센터 신축 완공식 겸 어린이재단 70주년 기념행사가 있었습니다. 이 뜻 깊은 자리에 한국 후원자방문단도 함께 참석하여 스리랑카 아이들과 다양한 문화교류 및 봉사활동도 진행하였습니다.



영유아발달센터 아이들 (후원자활동_페이스페이팅 후)



영유아발달센터의 신축 및 개보수는 학부모교사위원회가 주축이 되어 진행하였는데, 지역주민들이 직접 공사에 참여하거나 기술 및 물질 등의 지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학부모교사위원회를 대상으로 공사 부지 선정부터 자원 및 회계 관리, 문제 대응 등 다양한 훈련을 실시하였고 느리지만 스스로, 실수를 하지만 배워가며 세운 건물이기에 더욱 의미가 있었습니다.




학부모교사위원회 미팅 (사업 모니터링 중)



센터 신축 완공식


센터 신축 전후


신축 건물 내부



칼라이마칼(Kalaimakal) 및 아리부(Arivu) 영유아발달센터 신축 완공식에서 지역주민들은 "우리 아이가 이렇게 좋은 곳에서 공부하고 자랄 수 있게 되어 꿈만 같습니다.", "내 아이가 이 센터를 다니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 지역에 이런 시설이 생긴 것에 매우 감사합니다. 그래서 매일 이 센터의 마당을 청소하며 조금이라도 힘을 보태고 싶습니다."는 등 기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이외의 다른 사업 참여자들도 아래와 같이 얘기하며 한국 후원자들에게 감사를 표했습니다.


"영유아발달센터에 오면 친구들과 재밌게 놀 수 있어서 좋아요. 그리고 우리 선생님이 잘 가르쳐주셔서 좋아요."
- 마겐드란(Magendran), 탈리르 영유아발달센터 학생-


"물라티부 지역 영유아발달에 장애 등 소외되기 쉬운 이슈들을 다룬 사업이 없는데, 어린이재단이 이러한 부분들을 담당해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교육부 관계자로서 어린이재단과 함께 일하며 보는 성과들에 매우 기쁘며,

한국 후원자들에게 감사를 표합니다."
- 시바수프라마니암(K. Sivasubramaniam), 물라티부 교육부 부장


"우리 지역을 방문한 많은 단체 중 실제로 지원을 한 단체는 어린이재단 뿐입니다. 이 사업에 참여하며 영유아발달이 아이 삶의 밑거름이자 뿌리라는 것을 절실히 배우고 느꼈으며 학부모교사위원회로서 최선의 역할을 다할 것입니다."
- 파라마나딴(P. Paramanathan), 센타밀 영유아발달센터 학부모교사위원회 회장/아빠


"장애가 있는 학생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몰랐었는데, 훈련을 통해 장애 아동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고 이제는 자신 있게 대할 수 있습니다."
- 수바시니(S. Subashini), 센타밀 영유아발달센터 교사


"리더십 기술 등 훈련을 받은 것이 센터 개보수 작업을 진행하는데 크게 도움이 됐습니다. 어린이재단 직원들이 우리와 같이 고민해주고, 나아갈 방향으로 안내를 잘 해줘서 고맙습니다. 훈련에서 배운 내용을 토대로 앞으로 센터 관리를 더욱 철저하게 할 것입니다."
- 칼파나(Kalpana), 센타밀 영유아발달센터 학부모교사위원회 회계담당



벽화 밑그림 작업 (후원자활동 준비)


스리랑카 직원들과 함께


물라티부는 몇 해 전만 해도 안전 등의 이유로 외국인의 접근이 제한되어 있어 사전에 정부 승인을 득한 후 방문했어야 했고, 출장 내내 같은 식당에서 끼니를 해결해야 할 정도로 식당이나 숙소와 같은 편의시설이 잘 되어 있지 않은 곳이었습니다. 지역 산업은 침체되어 있었고, 전쟁의 후유증과 가난으로 힘을 잃은 사람들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하지만 이번에 방문한 물라티부는 지역사회의 역동이 느껴졌고, 사람들의 표정에서 활기가 넘쳤습니다. '아, 이렇게 이들의 삶이 변화하고 있구나.' 싶었습니다. 우리 아이에게는 더욱 밝은 미래를 선물하려고 노력하는 부모들이, 아이들을 더욱 잘 가르치고 돌보고 싶은 마음으로 반짝이는 눈을 보여줬던 교사들과 모든 지역주민들이 이루어낼 몇 년 후의 물라티부는 또 어떤 모습일지 기대가 됩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물라티부에서 영유아발달 지원사업 외에도 영양지원사업, 재난위험경감사업, 그리고 아동보호사업 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어린이재단이 지역 정부, 지역 주민들과 그리고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가도록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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