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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의 감동 무용으로 시작한 꿈, 희망이 되고 행복이 되다.

등록일2018.07.13조회3,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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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와이스를 좋아하고 친구들과 노래방 갈 때가 즐겁다는 15살 정혜인 양. 무용을 할 때만큼은 또래들과 다르게 진지해집니다. 제일 행복한 순간을 묻자 주저 없이 "무용할 때"라고 답하는 혜인 양. 혜인 양은 그렇게 매일 행복한 순간 속에서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가고 있습니다.



한국무용에 물든 다문화 소녀


2017년 한 해 동안 혜인 양이 받은 상의 개수는 9개 . 학업 우수상이나 개근상이 아닌 모두 무용으로 받은 상입니다. 혜인 양은 한국무용을 하는 또래 친구들에 비해 아직 체구는 작지만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섬세한 표현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처음 무용을 시작하던 초등학교 2학년부터 지금까지 줄곧 혜인 양을 지켜봐 온 이진이 원장님은 "어린 나이에 무용을 시작하는 친구들은 많지만 혜인이처럼 확고한 목표와 꿈을 가진 아이는 드문 편"이라고 말합니다.뚜렷한 꿈이 있다고 모두 실현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혜인 양은 무용을 시작한지 2년 만인 초등학교 4학년, 안산시 대표로 참가한 도 대회에서 상을 거머쥐었습니다. 참가자 대부분이 6학년인 것에 비하면 어린 나이임에도 기죽지 않고 당당하게 무대에 오른 것이 기특합니다. 그러나 혜인 양은 주변의 칭찬에도 덤덤한 반응입니다. "이제 무용은 운명이 된 것 같아요." 무용 앞에서 혜인 양은 한없이 진지하기만 합니다.




흔들림없는 뿌리 깊은 나무가 되어






친구들과 어울릴 때면 여느 중학생들처럼 까르르 웃고 떠드는 혜인 양. 그러나 음악이 나오면 그 눈빛은 나이를 가늠하기 어려워집니다. 곡이 진행되는 3~4분의 짧은 시간동안 혜인 양은 손짓으로 또 사뿐한 발걸음으로 기쁨과 슬픔, 환희와 절망을 표현합니다. 그에 맞춰 시시각각 변하는 표정은 보는 사람들의 입을 다물지 못하게 합니다. 가냘픈 몸 어디에서 어떻게 저런 에너지가 나오는지 신기할 따름입니다. 무대 위의 혜인 양은 누구보다 프로입니다.


무용할 때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희열을 느낀다는 혜인 양은 아직 슬럼프를 겪어본 일이 없습니다. 혜인 양이 다른 사람들에 비해 월등히 잘나서가 아닙니다. 무대 위에서 한 걸음, 한 걸음 조심히 내딛는 것처럼, 무대 아래의 혜인 양 역시 욕심내지 않고 계단 오르듯 한발 한발 걸어 올랐기 때문입니다.


15살 중학생에게도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있었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혜인 양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묵묵히 지나왔습니다. 뿌리 깊은 나무가 잘게 이는 바람에도 꿋꿋하듯 먼 미래의 혜인 양도 흔들림 없이 걸어갈 것입니다.



혜인 양의 꿈은 현재진행형





무용대회에 참가하려면 참가비, 안무비, 개인 의상비, 작곡료 등 적지 않은 돈이 듭니다. 혜인 양은 이주노동자로 공장에서 밤낮없이 힘들게 일하시는 어머니 생각에 출전 결심을 내리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재단 후원으로 걱정을 덜었습니다. 원장님은 후원 이후 혜인 양이 "더 악착같이 연습하고 연구하는 것 같다"고 귀띔합니다. 이제 혜인 양은 제게 꼭 맞는 의상을 입고 무대에 오릅니다. 단점도 보완하고 의상과 안무 등을 통해 본인의 강점을 보여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밝은 미소로 "다 제 거잖아요"라며 덧붙이는 혜인 양은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표현해냅니다.


태국에서 와 한국말이 서툰 어머니와 무용이라는 길을 선택한 혜인 양을 물심양면 도와주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교회 목사님 가족도, 혜인 양이 무용에 대한 끈을 놓지 않게 도와준 원장님도, 꿈의 크기가 경제적 압박에 짓눌리지 않도록 초록우산을 펼쳐준 후원자분들도. "그분들을 떠올리며 매 순간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짐한다"고 말하는 혜인 양. 꿈을 물어봤습니다.


"계속해서 무용을 하고 싶어요. 그래서 사람들에게 희망을 전하고 싶어요." 혜인 양의 꿈은 거창하지 않았습니다. 혜인 양이 좋아하는 것을 계속 하는 것.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꾸준히 무용과 함께하는 혜인 양의 미래, 초록우산 어린이재단도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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