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사업 [봉사단 Dream] 건강한 치아만들기 캠페인

2018.01.092,019

텍스트 축소 버튼텍스트 확대 버튼

글 | 황은수 봉사단원(르완다 국가사무소) 



르완다에 살면서 만나는 사람들을 보면 아이, 어른 모두 순수하고 아름다운 미소를 갖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나, 외국인을 만났을 때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아침, 저녁 상관없이 "굿모닝" 이라며 인사하는 아이들의 미소는 저를 기분 좋게 합니다.

 


아름다운 미소의 기본은 건강한 치아가 아닐까요?


어린이재단 르완다 국가사무소는 르완다 아이들의 순수하고 아름다운 미소를 지켜주고자 '건강한 치아 만들기 프로젝트' 를 진행하였습니다.


르완다에서는 치과에 가는 것이 어려운 일입니다. 르완다 전체에 치과의사는 40명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특히나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르완다 국가사무소가 건축한 프리스쿨은 언덕이 높은 자바나 지역에 위치하여 있고, 취약 계층이 밀집한 곳으로 동네 보건소 외에는 큰 병원이나 치과를 찾아볼 수 없습니다.  따라서 평소에 치아 관리가 꼭 필요합니다.


치과에 가지 않더라도 치아는 간단한 습관 만으로 건강하게 지킬 수 있기 때문에 1,000여명의 학생과 교사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했습니다. 자바나 프리스쿨 학생뿐만 아니라 협력 학교인 G.S 자바나 초, 중, 고등학생과 교사들도 교육에 참여하였습니다. 칫솔과 치약이 없는 학생들이 많기 때문에 교육이 끝난 후에는 어린이용 칫솔과 치약도 나누어주었습니다.


지금부터 그 교육 준비 과정을 함께 살펴볼까요?


첫 번째 고민은 '아이들에게 보다 즐거운 교육이 되도록 하기 위해서 어떤 자료를 활용하는 것이 좋을까?' 였습니다. 대상자수가 많아 짧은 시간에 효율적으로 교육 내용이 전달되어야하기 때문입니다. 고민 끝에 유지숙 팀장과 저는 '아이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동영상을 만들어보자!' 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간단한 꽁트를 통해 양치질의 중요성을 알리고, 올바른 양치법에 관한 치과의사 선생님의 설명을 넣은 동영상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저희의 열정적인 연기가 돋보이는 영상, 보시죠.



동영상을 확인하시려면 아래 플레이 버튼(▶)을 눌러주세요.



1시간 남짓한 짧은 시간이지만 아이들이 지루해하지 않고 기억에 오래 남을 수 있을만한 강의를 위해 움직이는 그림이 들어간 PPT 자료와 키냐르완다어로 번역된 교안을 준비했습니다. 키냐르완다어로 수업하기 위해 시간을 들여 연습했지만, 자연스럽지 못한 발음 때문에 결국 저는 르완다 국가사무소의 회계 직원인 '조세(Josee)'의 도움을 받기로 했습니다.
 

오늘의 선생님은 조세!


첫 번째로 해야 할 일은 우리가 학교에 도착하기 전부터 미리 기다리고 있던 수 많은 학생들을 학년별로 나누고 인원수를 제한해서 강당으로 들여보내는 일이었습니다. 많은 인원이 한번에 몰려 어려움이 있었지만,  교육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득 찬 아이들의 눈빛을 보니 힘이 났습니다!
 

초롱초롱한 눈으로 강의를 듣는 학생들


강의를 통해 충치와 잇몸병에 대해 알아보고, 충치와 잇몸병을 예방하기 위해서 섭취해야할 음식의 종류와 올바른 양치 방법에 대해 배웠습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잇몸이 붓고 양치질을 할 때마다 피가 나는 잇몸병을 앓아본적이 있거나 앓고 있다고 대답했습니다. 강의가 끝난 후 하루에 2번 이상, 교육 시간에 배운대로 칫솔질을 하겠다는 약속을 한 다음 칫솔과 치약을 나누어주었습니다. 


동영상을 확인하시려면 아래 플레이 버튼(▶)을 눌러주세요.

의사 선생님이 가르쳐 준 방법대로 양치하는 시범을 보여주는 학생

 

수업에 적극적으로 임하는 학생들


동영상을 확인하시려면 아래 플레이 버튼(▶)을 눌러주세요.

의사 선생님의 교육동영상을 본 후, 다 같이 따라해보는 시간


치약과 칫솔을 받은 학생들


치아 모형을 직접 만져보는 아이들


교사들을 위해 치과의사 선생님을 직접 초빙한 강의도 진행하였는데요, 치과의사 선생님이 직접 설명해주는 올바른 양치법과 치실 사용법까지 배울 수 있었습니다. 치과 진료가 쉽지 않은 자바나 지역 선생님들에게 평소 궁금했던 점들을 치과의사와의 면담을 통해 물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치과의사 선생님께 교육을 받는 G.S 자바나 교사들


이번 치위생교육은 1,000여 명이나 되는 많은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했기 때문에 진행과정에서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학생들을 한번에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이 없어 자바나 프리스쿨 강당을 이용했는데요. 시간별, 학년별로 학생들을 나누고 통제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강의가 끝난 후 앞으로는 하루 3번 이상 양치를 꼭 하겠다는 약속과 함께  '무라코제(고맙습니다)'라고 말하는 아이들의 눈빛을 보니 준비과정에서의 힘든 일들은 잊혀지고 보람을 느꼈습니다! 


또한 적극적으로 강의를 들어주는 학생들 덕분에 힘이 절로 났답니다. 이번 치위생 교육은 혼자 준비했다면 해내기 힘들었을 거라고 생각해요. 치과의사처럼 교육을 함께 진행한 조세(Josee)와 많은 양의 칫솔과 치약을 살 때 시장을 같이 누벼준 운전사 프랑수아(Francois) 그리고 저와 함께 '캐비티(충치)'를 외치며 연기를 펼쳐준 유지숙 팀장의 도움으로 해낼 수 있었습니다.
 

교육을 마친 후 G.S 자바나 중고등학교 학생들과 함께 찍은 사진


이번 교육을 통해 자바나 지역의 아동들이 치아 관리의 중요성과 올바른 관리법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무엇보다도 오늘 배운 올바른 양치 습관이 자바나 지역 아동들의 아름다운 미소를 늘 지켜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무라코제!

챗봇 후원하기 후원하기 챗봇 닫기
최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