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사업 [초록우산의 인도주의] 난민캠프에서 위생과 안전을 위협받고 있는 로힝야족

2017.12.113,098

텍스트 축소 버튼텍스트 확대 버튼

글 | 해외사업2본부 콘텐츠개발팀 권민정


 

미얀마 로힝야 난민에 전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지난 8월 25일 로힝야 무장단체가 경찰서를 공격하자 미얀마 정부는 '테러진압'을 목적으로 로힝야 마을에 군대를 투입했습니다. 국제이주기구(IOM)는 8월 25일 이후 60만명 이상의 로힝야 난민이 거주지였던 미얀마 카린 주를 떠났고, 방글라데시 콕스바자르 난민캠프에 도착한 로힝야 난민의 수가 81만명까지 증가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로힝야 난민들의 피난행렬(출처: 액션에이드)



오래된 박해


오랜시간 미얀마 라킨 주에 터전을 잡아온 로힝야 족은 미얀마 국민으로 인정받지 못합니다. 불교를 믿는 버마족이 다수인 미얀마에서 이슬람교를 믿는 로힝야족은 무국적 불법 이민자로 여겨집니다. 미얀마 정부는 로힝야족을 영국 식민지시절 강제이주한 이민족으로 간주하여 미얀마 내 소수 민족이 아니라는 입장을 취하고 있습니다. 반면, 로힝야족은 자신들을 8,9세기부터 미얀마에 정착한 아랍민족의 후예라고 주장하면서 의견이 충돌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로힝야족과 미얀마 정부간 긴장과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로힝야족이 거주하는 라킨주와 방글라데시 콕스 바자르 난민캠프 (출처: 알자지라)



"맨발로 5일을 꼬박 걸어서 왔어요."


한 달 전 방글라데시 콕스바자르(Cox's Bazar) 난민캠프에 도착한 파티마(가명, 10세)는 미얀마 정부군에 의해 집이 불타고 군인이 쏜 총에 아버지를 잃었다고 합니다. 파티마는 그길로 언니 손을 잡고 피난길에 올라 맨발로 꼬박 5일을 걸어 방글라데시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방글라데시 콕스바자르 난민캠프 전경(출처: 액션에이드)


방글라데시의 난민캠프에는 매일 1500명 이상의 로힝야 난민이 새롭게 유입됩니다. 수용인원이이미 포화상태에 이른 가운데 난민 중 파티마와 같은 아동과 여성의 비율이 높아 관계자들은 우려를 표합니다. 국제어린이재단연맹(ChildFund Alliance) 방글라데시 국가사무소 관계자는 임시 거처를 만들어 생활하는 난민캠프에는 제대로된 위생시설이 갖춰져있지 않고 난민들이 하루에 한 끼도 먹기 힘들다며 현지 상황을 전했습니다. 임시 거처를 갖지 못하고 외부에 노출된 난민 인구도 점점 증가하는 추세로 이러한 환경 속에서 아동과 여성이 무방비로 노출되면서 질병 확산과 성범죄 확산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난민캠프 내 열악한 위생시설(출처: 액션에이드)


민캠프의 열악한 위생으로 피부질환을 앓는 난민 아동들 (출처: 액션에이드)


이에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방글라데시 마인너고나(Mainnerghona) 난민캠프 내 3개 캠프에서 임산부 및 아동을 포함한 로힝야 난민 1000 가구를 대상으로 10만달러 규모의 긴급구호를 실시할 예정입니다. 난민들이 안전한 식수를 공급받을 수 있도록 식수관 설치와 정수제를 지원하고 부족한 주거시설 공급을 위해 100개의 천막 등 임시 주거 키트를 지원할 계획입니다. 


피난행렬 가운데 로힝야 난민여성(출처: 액션에이드)



현재 많은 나라들이 로힝야 난민 사태를 알리며 주목하고 있지만,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난민에 대한 지원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미얀마와 방글라데시 중 어느 곳에도 속하지 못한 로힝야 난민들을 품어줄 따뜻한 관심과 사랑이 지금 필요합니다. 이들이 다시 집으로 안전하게 돌아가 일상을 회복할 때까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함께 해주시길 바랍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미얀마 로힝야 난민 지원 기사 상세보기>

챗봇 후원하기 후원하기 챗봇 닫기
최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