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사업 [초록우산의 인도주의] 재난상황에서의 아동보호

2017.11.211,8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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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덕영(해외사업2본부 인도적지원팀)



인도적 활동(Humanitarian Action)
인도적 활동의 목적은 재난(인적 또는 자연재해)상황과 그로 인한 인명 구조, 고통 경감, 인간의 존엄성 유지이며, 위기 발생의 예방과 대응책 마련까지 포함한다.


- 스피어 프로젝트(The Sphere Project, 인도주의 헌장과 인도적 대응의 최소기준)


2017년 5월 25~26일에 발생한 집중 호우로 인해 스리랑카 남부, 남서부, 서부 지역에 대규모 홍수 및 21건의 산사태가 발생하였습니다. 스리랑카 재난관리센터에 따르면, 15개 도시, 127개 지역에서 629,742명(163,701가구)이 피해를 입었고 이 중 189,000명이 아동이라고 합니다. 피해지역 중 스리랑카 남부지역에 위치한 갈리 시(Galle District, 인구수 151,360명)는 지역 전체가 물에 잠기는 등 가장 심각한 피해를 입은 곳으로 특히 아동의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스리랑카 대홍수 피해지역 (출처: dailynews)



스리랑카 대홍수로 인해 대피중인 피해가정 (출처:연합뉴스)



'차모댜'도 피해 아동 중 한 명입니다.


갈리 시(Galle District) 나고다 지역(Nagoda Division)에 사는 차모댜(Chamodya, 15세)는 할머니, 아버지, 고모 그리고 3명의 사촌 동생들(14세, 10세, 7세)과 함께 생활하고 있습니다. 차모댜의 집은 차로 접근하기 힘든, 산림이 우거진 지역에 있습니다. 어린이재단(ChildFund Sri Lanka)에서 차모댜의 집에 방문했을 때는 나고다 지역 전체가 대홍수를 겪은 지 2주가 지났을 때였습니다. 홍수가 발생했던 당시 차모댜의 집은 지붕까지 물이 차 올랐으며 물을 빼고 전기가 복구되기까지는 1주일이 걸렸습니다.

 

스리랑카 대홍수 피해가정인 차모댜의 집



"아버지는 아침 일찍 일하러 나가셨어요. 그러나 돌아오시지 못했어요"


홍수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소중한 것을 잃었습니다. 아끼는 책과 앨범, 결혼반지와 가구, 그리고 집과 건강을 잃은 사람들까지... 그러나 차모댜는 그 무엇보다 소중한 것을 잃었습니다. 건설근로자인 차모댜의 아버지는 물난리 중에도 가족들의 생계를 위해 아침 일을 나갔다가 집으로 돌아오지 못했고 며칠 후 죽은 채로 발견되었습니다.


차모댜는 용기 있고 밝은 미소로 슬픔을 이겨내고 있었지만 그 누구도 차모댜에게 더 이상 질문을 꺼내지 못했습니다. 


차모댜와 사촌동생들 그리고 할머니



재난 중에 아동을 보호하기(Child Protection in Emergency)


차모댜와 같이 재난상황 및 재난 복구과정에서 아동들은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큰 고통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 재난 상황에서 경험한 극심한 공포로 인한 트라우마

* 가족과 소중한 것을 잃은 아동들의 상실감

* 재난 복구과정에서 일어나는 아동방임과 아동노동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서는 재난 상황에서 고통을 겪고 있는 스리랑카 아동들을 위해 갈리 시 나고다 지역에 6개의 아동중심공간(Child Centered Spase)을 설치하여 아동을 보호하고 심리치료 및 회복력 향상을 위한 다양한 활동들을 수행하였습니다.


아동중심공간에서 보호중인 미취학 아동 그룹


아동중심공간에서 주간보호를 받는 아동들
 

스리랑카에서의 재난 중 아동보호사업(CPiE)
* 6개 아동중심공간 설치 및 운영(2017.06.20. ~ 2017.07.30.)
* 1,130명 아동에게 심리치료프로그램 제공 및 학용품, 점심식사 제공
* 나고다 지역에 24개의 아동보호표지판 설치
* 나고다 지역 3개 학교 교실 복구



다양한 놀이활동을 경험하는 아동들


아동중심공간에서 진행중인 심리치료 프로그램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가장 취약한 곳에서 보호가 필요한 아동의 권리를 지키고자 2017년 현재 10개 재난지역에서 5만여명의 아동들을 돕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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