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사업 인도주의, 지금 만나러 갑니다. #3. 나의 눈으로 바라본 인도주의

2017.09.261,9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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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해외사업2본부 콘텐츠개발팀 권민정



8월 19일은 무슨 날일까요?



2003년 8월 19일, 이라크 바그다드 UN 사무소에 폭탄 테러가 일어났습니다. 이 사건으로 사무소에서 일하던 22명의 구호전문가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전쟁의 여파가 가시지 않은 재난 현장에서 활동하던 중 사망한 이들을 기리기 위해 UN은 8월 19일을 세계 인도주의의 날로 지정했습니다.


세계 인도주의의 날을 맞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서는 인도주의 활동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보고자 후원자, 자원봉사자 그리고 인도주의 활동가들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고, <인도주의, 지금 만나러 갑니다.> 라는 테마로 글을 연재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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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주의, 지금 만나러 갑니다. #3. 나의 눈으로 바라본 인도주의 (현재글)


지난 글들이 인류애 혹은 인도주의 활동의 개념이나 원칙 그리고 현장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었다면, 마지막 회차는 '나의 눈으로 바라본 인도주의' 라는 주제로, 내가 바라고 꿈꾸는 인도적지원 상황 속 아이들의 모습과 조금은 멀게만 느껴졌던 인류애(인간에 대한 관심, 사랑, 안정 등)를 일상 속에서 찾아보는 시간으로 꾸며 보았습니다. 글을 읽는 잠시 동안 여러분도 내가 꿈꾸는 인도적지원 상황속 아이들의 모습을 그려보고, 일상 속 인류애를 찾아보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이 아이에게 친구가 되어주고 싶어요."


Q1. 인도주의와 관련된 사진을 보고, 자신이 꿈꾸는 인도적지원 상황 속 아이들은 어떤 모습인지 이야기해 주세요.

 

마케도니아의 시리아 난민캠프 아동중심공간(좌)

이라크 술라이바르탄 시라아 난민캠프에 혼자 앉아 있는 아이의 모습(우)



세네갈 친구를 후원하고 있는 초등학교 2학년 한수인 아동


첫 번째 사진 속 아이들이 웃으면서 재미있게 놀고 있는 모습이 좋았어요, 저도 아이들과 함께 트램펄린 위에서 팡팡 뛰면서 같이 놀고 싶어요. 두번째 사진은 가족도 없이 아이가 혼자 있는데, 외로워 보여요. 이 아이에게 친구가 되어주고 싶어요.
 

자신이 직접 그린 그림 <수인이의 도전>을 설명하는 한수인 아동


혼자 놀면 재미없지만 같이 놀면 즐겁잖아요. 그리고 조금씩 용돈을 모아서, 30년쯤 후에 아프리카에 가서 나무도 심어주고 그 동안 모은 돈도 전달해 주고 싶어요.
 


영유아교육센터에 있는 에티오피아 아동들(좌)

북한 어린이 및 임산부에게 보낼 밀가루를 싣고 있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직원들(우)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자원봉사자 김혜진 학생


사진 속에서는 아이들에게 평등하게 물을 나누어 주고 있는데요. 예전에 인도에서 자원봉사활동을 하면서 가장 크게 다가왔던 건 빈부격차였어요. 오전에 봉사활동을 하러 거리에 나가면 아이들이 구걸을 하며 돈, 우비, 우산 등 제가 가지고 있는 걸 다 달라고 했는데 활동을 끝나고 숙소에 돌아와 부유한 계층의 인도 대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같은 인도 사람이지만 삶이 너무 다르더라구요.


또 한 장은 북한에 밀가루를 보내는 사진인데요. 인도 친구들이 가장 많이 이야기 했던 부분이, 북한은 한국과 같은 민족이고 환경도 비슷할 것 같은데 왜 저렇게 살고 있는지 이해를 못하겠다는 말을 많이 했어요. 사실 기후도 북한이 더 많이 척박하고, 주민들의 문제라기 보다는 핵 문제로 다른 국가와 교류가 차단되어 국가가 성장하는데 많은 한계가 있는데 이를 잘 설명 하는 것이 쉽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나부터 북한에 대해 더 많이 관심을 갖고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사진을 보면 한창 신체적, 정서적으로 성장할 나이인데 아프리카나 북한 아동들의 경우 적절한 영양공급과 돌봄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마음이 좋지 않아요. 아이들에게 영양분이 가득한 음식과 물이 충분히 제공되고 적절한 돌봄을 받을 수 있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아프리카나 북한에 지원되는 식량 및 여러 구호물품들이 투명하게 잘 전달되었으면 좋겠어요.



마케도니아의 시리아 난민캠프 가족행사(위)

케냐 기근지역의 아동(아래)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대학생홍보단 김재현 학생


보통 제가 고민할 때 이렇게 팔을 턱에 괴고 고민을 할 때가 많은데요, 왠지 사진 속 아동도 무언가 고민이 많은 것 같아서, 이 사진을 선택했어요. 얼마나 환경이 힘들면 어린아이에게 저런 표정이 나올 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


인도주의 관련 사진을 보고 있는 김재현 홍보단원



제가 무언가 할 수 있다면, 아이가 생활하는 곳에서도 자랄 수 있는 씨앗을 가져가 다양한 작물도 심고 아이가 충분히 영양을 공급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고 싶어요. 또 가능하다면 카메라를 가져가서 아이들의 모습을 담고, 아이들에게 사진을 선물해 주고 싶어요. 두 번째 사진을 선택한 이유는 인도적 상황 속 아동들이 이렇게 자신의 꿈을 키워나가며 밝게 웃을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에 선택했어요.



내가 지키고 싶은, 나의 소중한 공간은?


지난 인도주의 활동가와의 인터뷰를 통해, 세계 각지의 재난현장에서 활동하는 인도주의 활동가에게는 홍수, 가뭄, 태풍, 내전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재난현장이 자신이 지키고 싶고, 사람의 따뜻함을 느끼는 소중한 공간이라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초등학교를 다니고 있는 한수인 아동에게는 / 사회복지사의 꿈을 키우고 있는 김혜진 자원봉사자에게는 / 거리캠페인을 통해 시민들을 만나는 김재현 대학생 홍보단원에게 꼭 지키고 싶은, 소중한 공간은 어디 일까요? 


이곳은 제 방이예요. 저에게는 참 소중한 공간이에요. 부모님과 이야기도 하고, 책도 보고, 공부도 하고.. 그렇게 조금씩 저의 꿈을 키워가는 공간입니다!

- 한수인 후원자


 

인도주의 활동가들에게 소중한 공간이 재난현장이라면, 저에게 소중한 공간은 집이예요. 언제나 저를 지지해 주는 가족들이 있고, 밖에서 겪은 힘든 일도 잊게 하는 아늑함이 있어요.

- 김혜진 자원봉사자


제가 봉사활동 등 여러가지 활동을 하는 이유는, 제 자신이 바로 설 수 있을 것 같아서예요. 남을 도우면서, 부족한 부분들을 함께 조금씩 채워가면서 '많이 갖지 않아도 되는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돼요. 무언가를 소유하는 것보다 상대방과 공감하고 스스로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공간, 제가 활동하는 공간들이 저에게는 참 소중해요.

- 김재현 홍보단원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공간 안에서 나와 내 주변을 한번 더 돌아보며 관심을 가지고 공감하며 마음을 나누는 것이 곧 인도주의, 인류애의 시작 아닐까요?


8월 19일 세계인도주의의 날, 여러분이 있는 그곳에서 인도주의를 함께 실천해 보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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