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후기 '봄을 만난 적 없는 아이' 그 후 이야기

2017.08.0713,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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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노희연(나눔마케팅본부 디지털마케팅팀)

사진 | 오세종(나눔마케팅본부 홍보팀)


봄을 만난 적 없는 아이,
봄을 만날 채비를 합니다.


국내에서 단 네 명만이 진단 받은 희귀 난치 질환, 비스코트-알드리히 증후군(Wiskott-Aldrich syndrome, 유전자 돌연변이로 인한 혈액 질병. 면역 결핍으로 만선 중증 감염 반복, 혈소판 감소 등의 증세를 보임)으로 4년 째 병마와 싸우고 있던 열이.
 
지난 겨울, 열이와 가족은 좁은 병실에서 생사를 오가는 사투를 벌여야 했습니다. 집보다 익숙한 병원, 장난감보다 익숙한 주사바늘. 열이는 겨울을 견디고 움튼 새 생명의 존재도, 얼굴을 스치는 바람 속 꽃 내음도 알지 못합니다. 병원 앞 화단에서 꽃을 보는 것이 전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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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 된 코피와 멍, 혈변, 피부 전체를 뒤덮은 발진, 혈소판 감소로 몇 시간이고 지혈되지 않던 피. 유일한 치료방법은 조혈모세포이식수술이었으나 맞는 조혈모세포를 찾고 검사하는 데에는 회당 1,000만원의 비용이 들어, 치료비는 고스란히 가족의 고통이 되고 있었습니다.


병원비를 벌기 위해 마트에서 14시간을 일하는 아빠와 집에서 다른 형제들을 보살펴야 하는 엄마. 가족과 함께 하지 못 하고, 비좁은 병실에서 할머니와 함께 병마와 싸우던 아기 천사 열이. 


후원자님들의 정기후원으로,
열이는 거듭된 검사 끝에 기적적으로 맞는 제대혈을 찾아
조혈모세포 이식수술을 받았습니다.


사히 조혈모세포이식술을 받고 회복 중인 열이.
수술 이후 숙주반응을 치료하며 약물 부작용으로 눈썹이 짙어진 모습



좀 더 기다려야 할 봄
수술 후 무균실을 거쳐 일반병동에 입원 중이나, 현재 숙주반응이 나타나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숙주반응이란?

조혈모세포이식 후 100일 이상 생존한 환자의 20-70%까지 발생하는 가장 중요하고 흔한 합병증의 하나입니다.

(출처: 네이버 백과사전(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2354825&cid=51362&categoryId=51362)


컨디션 관리와 거부반응 관찰이 가장 중요한 시기이며, 아직 입으로 음식물을 섭취하지 못해 튜브로 영양제를 주입하고 있습니다.

 

작은 팔에 빽빽하게 꽂힌 튜브들과 감염 위험 탓에 아직은 자유롭게 밖에 나갈 수 없는 열이.
병실 밖 봄을 만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스테로이드제와 각종 약 기운을 버티기에는 아직 한없이 작은 몸의 열이는 아직은 병실 밖을 나가기 위해 준비가 조금 더 필요합니다. 내년 봄에는 다섯 살 생애 첫 봄을 모자람 없이 맞이할 수 있기를, 마스크와 튜브 없이 또래 아이들처럼 운동장을 달릴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건강해진 모습으로 가족들이 기다리고 있는 집에 돌아가는 날을 기다립니다.



어른들도 견디기 힘든 큰 수술을 씩씩하게 견딘 열이, 열이가 긴 겨울 같은 치료를 끝내고, 건강하게 병실 밖 봄을 맞을 채비를 할 수 있도록 응원해주세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2016년 885명의 빈곤가정 환아에게 긴급 의료비 및 생계비를 지원하였으며, 2016년 552,772명의 국내 아동들이 질병이나 열악한 주거로 고통 받지 않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경제적, 정서적으로 지원하였습니다.


병마와 싸우며 고통 받는 열이의 수술비 마련을 위해 정기후원에 참여해주신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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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이를 사랑하고 응원해주신 후원자님들께


비스코트-알드리히 증후군(Wiskott-Aldrich syndrome)으로 병마와 싸우며 한 번도 병실 밖의

봄을 만난 적 없는 아이, 열이. 많은 분들께서 보내주신 응원과 정기후원금 덕분에,

열이는 기적적으로 일치하는 제대혈을 찾아 조혈모세포 이식수술을 받았습니다.


이식수술 이후 심한 숙주반응(이식 수술 후 면역체계의 반응에 의해 비자기 조직에 대해

거부하는 반응으로, 피부 및 장기 기능 이상을 초래합니다)으로 또 다른 고통과 싸우며 회복하던 중,

가족들과 후원자님들의 간절한 바람에도 불구하고

지난 2017년 11월 22일 열이는 끝내 하늘나라로 떠났습니다. 

 

어른들도 견디기 힘든 치료를 작은 몸으로 묵묵히 견뎌준 열이가

이제는 아무 고통 없는 곳에서 행복하게 지내기를, 열이가 지내는 곳에서는 봄의 햇살이

이의 얼굴을 따뜻하게 비추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열이에게 보내주신 후원자님들의 따뜻한 사랑과 응원에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사별로 고통 받는 가족의 슬픔을 조금이라도 경감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 할 것이며, 고통 받는 환아들 곁에 언제나 함께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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