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사업 [직원Dream] 필리핀에 초록우산을 펼치기까지

2017.04.288,228

텍스트 축소 버튼텍스트 확대 버튼

글 | 이덕영(해외사업2본부 인도적지원팀)



대규모 재난 발생 | 26호 태풍 '녹텐'


2016년 12월 22일 발생한 열대성 태풍 Nock-ten(현지어:니나)의 세기가 시간당 최고 255Km 까지 강해지며 2016년 12월 25-26일 이틀간 직경 500km에 걸친 폭우와 강풍을 일으켰습니다. 이로 인해 필리핀 비콜지역을 중심으로 주변지역, 총 1,769 바랑가이(마을), 446,496가구, 1,986,960명의 피해가 발생하였습니다. 태풍 발생 후 2017년 1월 2일 기준 7,627가구 32,737명이 81개의 대피소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4,185개의 교실과 449,921개의 교구가 파손되거나 소실되었습니다. 현재 비콜지역 피해학교는 복구를 위한 인프라 개보수 및 자재 지원이 시급함에도 다수의 학교가 이재민의 보호소 및 대피소로 사용됨으로서 교육을 재개하는데 어려움이 따르고 있습니다.


출처: <National Disaster Risk Reduction and Management council  2 Jan, 2017>



Step1. 조사 및 출동 | 인천 → 비콜지역(레가스피)


필리핀 출국 전 수속하고 있는 어린이재단 인도적지원팀


2017년 2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태풍 니나의 영향으로 필리핀 비콜지역 수많은 교실들이 파손되고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손실된 교보재가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Step2. 현지 파트너와 함께 | 에듀코(EDUCO: 어린이재단 연맹 기관)


필리핀 비콜지역 레가스피에 위치한 에듀코 사무소


에듀코 관계자들과의 사업 협의 미팅


초록우산의 약속1.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재난 대응 시 빠른 복구와 강한 회복력을 위해 현지 파트너(현지역량)를 기반으로 서로 협력합니다.


에듀코(EDUCO)는 필리핀 재난 현지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국제어린이재단연맹 기관으로, 현지사회에서 높은 신뢰를 받고 있는 아동교육전문NGO입니다. 인도적지원팀은 에듀코 관계자와 만나 현지피해규모와 협력 방법을 함께 공유하였습니다. 


에듀코(EDUCO: Fundacion Educacion y Cooperacion)
11개의 국제어린이재단 연맹기관 중 하나인 EDUCO는 스페인에 본부를 두고 있으며, 필리핀 등 아시아, 남미, 유럽 등 20개 국가에서 아동교육 및 권리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EDUCO필리핀은 2005년부터 필리핀 비콜지역에서 활동을 해왔습니다. 현재 184개 마을, 200여 학교를 대상으로 70,000명 이상의 어린이들의 권리를 옹호하고 교육을 지원하는 사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Step3. 재난 현장 확인 | 무너진 교실들


태풍에 뜯겨나간 교실들


초록우산의 약속2.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인도주의적 위기에 대응하기 위하여 조사를 통한 필요에 부합한 지원과 보호를 제공합니다.


인도적지원팀은 태풍 피해를 입은 마을과 학교를 방문하였습니다. 태풍은 아이들이 꿈을 키우던 학교를 거침없이 할퀴고 지나갔습니다. 바람에 쓰러진 나무와 폭우에 의해 교실이 무너져버렸습니다. 생각보다 심각한 피해를 입은 현실에 놀랐지만, 어려운 교육환경 속에서도 밝고 씩씩한 아이들의 표정에서 여전히 꿈을 키우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Step4. 현장의 목소리 | "안전하길 원해요."


아티폴로(Atipolo) 초등학교에서 학생임원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있는 인도적지원팀


불루앙(Buluang) 마을에서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있는 인도적지원팀



초록우산의 약속3.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지원을 받는 주민들이 거리낌 없이 의견을 말하고 의사 결정에 영향을 주도록 참여의 기회를 중요하게 여깁니다.


누구에게 무엇을 어떻게 돕고 위로할 수 있을까요? 현장에서 답을 얻기 위해 수많은 주민들과 학교선생님들, 학생들을 만나서 묻고 또 물었습니다. 실제로 어떤 불편함이 있는지, 무엇이 간절한지, 무엇이 변했으면 하는지 알고 싶었습니다. 인도적지원팀은 143명의 어린이와 주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였습니다.


"Good Morning Visitors!"

인도적지원팀이 학교를 방문할 때 마다 현지학생들은 환하게 웃으며 따뜻하게 인사를 건네주었습니다. 주려고 했지만 역시 또 받기만 합니다. 어린이재단도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네고 싶습니다.



아레발로(Arevalo 11세)는 Atipolo 초등학교를 다니는 6학년 학생입니다. 아레발로는 학교 내 갈등을 조정하는 학생임원(Peace officer)입니다. 어느 날 태풍이 마을과 학교를 덮치면서 아레발로가 수업을 받는 교실의 지붕이 뜯겨져버렸고 교실 안에 있는 교과서와 수업자료들이 전부 물에 잠겨버렸습니다. 그 날 이후 아레발로와 같은 반 친구들은 다른 학급으로 흩어져서 수업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한 권의 교과서를 2명의 친구들과 함께 봐야만 했습니다. 더군다나 복잡해진 교실에서 친구들 사이에 다툼이 일어나거나 갈등이 생기지 않을지 걱정이 늘었습니다. 아레발로는 교실이 빨리 수리되어 예전처럼 반 친구들과 다시 만나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만의 교과서를 다시 가지게 되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Step5. 인도적지원 프로젝트 만들기 | Only Thinking Children


지방정부 관계자와의 면담


에듀코(EDUCO)와의 인도적지원 프로젝트 회의



초록우산의 약속4.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사람들의 필요에 종합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 인도적지원 행위자들과 협력하여 위기를 극복할 방법을 함께 강구합니다.


본격적인 인도적지원 프로젝트 만들기가 시작되었습니다. 피해현장을 방문하여 현지주민들을 인터뷰한 자료는 프로젝트의 방향과 활동을 결정하는데 중요한 기준이 되었습니다. 이번 프로젝트 계획에는 바콜지역 주민들의 아픔을 함께 해결하고자 지방정부 관계자도 참여하였습니다. 마침내 길고 긴 회의 끝에 프로젝트 계획안이 완성되었습니다.



Step6. 프로젝트 시작! | 초록우산이 펼쳐진 22개 교실


임시교실에서 수업 중인 학생들


초록우산의 약속5.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시의적절한 인도적 대응을 제공하면서 자원을 현명하고 정직하게 사용합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비콜지역 6개 학교에서 파손된 16개 교실을 수리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교실이 완전히 파괴되어 수리할 수 없는 3개 학교에는 6개의 임시교실을 건립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큰 피해를 입은 필리핀 비콜지역 학생들의 새학기를 응원하기 위해 8,705명에게 학용품 키트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이외에도 아이들이 재난상황에 잘 대처하여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안전교육을 포함한 재난위험경감(Disaster Risk Reduction)활동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이 모든 인도적지원 사업은 2017년 4월부터 시작합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아레발로(Arevalo 11세)가 다니는 아티폴로(Atipolo) 초등학교에 3개의 교실을 수리하기로 했습니다. 아레발로와 학급 친구들은 곧 수리된 교실에서 다시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다시 태풍이 오더라도 아레발로가 안전하게 공부를 계속할 수 있도록 학교에서 재난경감활동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아티폴로 초등학교에 재난경보기와 응급구호상자가 설치되며, 아레발로와 친구들은 재난대피훈련 및 학생회 주도의 재난경감활동을 경험하게 됩니다. 


- 아레발로는 실제 인물이며 현장에서 얻는 정보를 통해 각색한 글입니다.




챗봇 후원하기 후원하기 챗봇 닫기
최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