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사업 [직원 Dream] 연맹 아동보호 옹호사업

2018.02.082,3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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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 아동의 권리를 그림으로 표현하는 파라과이 아동

(출처: ChildFund Alliance)


지난 2015년 9월, 국제사회가 합의한 지속가능발전목표(이하 SDGs)에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모든 형태의 폭력을 종식시키고자 하는 목표(16.2)가 포함되었습니다.


SDGs 16.2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학대, 착취, 인신매매와 모든 형태의 폭력 및 고문을 종식한다.


해당목표가 SDGs에 포함될 수 있도록 국제어린이재단연맹(ChildFund Alliance, 이하 연맹)은 주도적으로 글로벌 아동보호 캠페인 'free'을 실시하였고, 연맹회원인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역시 동참하였습니다.

SDGs 수립 이후로도, 연맹은 16.2 목표 달성에 기여하기 위해 새로운 5개년 전략(Toward a SAFE WORLD for children)을 발표하고, 아동보호 및 아동참여를 증진시키기 위한 활동을 지속해왔는데요. 그 결과물 중 하나인 'Child-friendly Accountability(아동친화적 책무성, 이하 CFAcc)' 프로그램에 대하여 소개하고자 합니다.


■ CFAcc 프로그램 개요 및 진행 상황


CFAcc는 연맹에서 개발한 아동보호 옹호프로그램으로, 아동참여접근법을 기반으로 아동이 직접 아동보호시스템을 모니터링하고 이에 대한 의견을 표현함으로써 정부의 아동보호에 대한 책무성을 강화하고, 아동보호시스템을 개선하여 결과적으로는 아동에 대한 폭력을 종식시키고자 하는 활동입니다.




연맹은 CFAcc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전문 컨설턴트(Nicholas Alipui)를 고용하였으며, 지난 2016년 9월 연맹 회원국 한국, 미국,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스페인과 TF를 구성하였습니다. TF는 정기적인 온라인 회의를 통해 의견을 공유하면서 프로그램 개발에 참여하였으며, 그 결과 2017년 상반기에 CFAcc 프로그램에 대한 방법론(Methodology), 각 국가사무소의 프로그램 진행자를 위한 현장매뉴얼(Field Manual), 그리고 실제 프로그램 적용을 위한 툴킷(Toolbox)을 개발할 수 있었습니다.


<그림 2> CFAcc 프로그램 관련 자료

(출처: ChildFund Alliance)




■ CFAcc 프로그램 구성


CFAcc 프로그램의 참여대상은 13-17세 아동으로, 아동보호와 관련된 학교, 지역사회, 양육시설, 난민캠프 등 다양한 환경에서 아동 그룹을 구성할 수 있습니다. 각 그룹의 아동은 CFAcc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동안 각자가 속한 환경의 아동보호 이슈에 집중하여 활동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학교 아동 그룹은 학교에서의 폭력문제, 학교에서 아동보호와 관련된 법, 학교의 아동보호시스템 등의 이슈에 관심을 가지고 활동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참여아동 선정을 포함하여 위와 같이 몇 가지 사전준비 절차를 거친 후에 본격적인 프로그램이 시작되면, 아동은 크게 '사전조사, 분석, 실천'의 3가지 영역으로 이루어진 활동에 참여하게 됩니다.



첫 번째 '사전조사(Assessment)' 단계에서는 CFAcc 프로그램 및 아동의 권리와 아동보호에 대한 개념을 소개하는 활동으로 시작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아동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제작하여 참여아동은 자신이 속한 환경의 아동보호 정책 및 체계에 대해 배울 수 있도록 합니다. 



두 번째 '분석(Analysis)' 단계에서는 아동보호 정책과 체계에 대해 알게 된 참여아동들이 자신이 속한 환경에서 만날 수 있는 의무이행자들을 분석하고, 안전이 보장되는 선에서 인터뷰를 통해 그들의 책임과 역할을 알아봄으로써 아동보호체계에 대해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참여아동은 자신이 속한 환경의 아동보호체계에 어떤 문제점이 있는지, 예를 들어 아동보호 의무이행자와의 접근성이 떨어지는 아동은 없는지, 체계가 실천으로 제대로 이어지고 있는지 등을 분석하고 그 결과를 또래 아동을 비롯하여 부모, 교사, 지역정부 등 주요 이해관계자들과 공유하는 활동을 진행하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실천(Action)' 영역에서는 참여아동이 아동보호체계의 문제점을 발견하고, 활동을 통해 해당 문제 해결을 위해 필요한 변화는 어떤 것이 있는지, 이를 실천할 수 있는 가장 직접적인 방법은 어떤 것이 있는지를 고민하게 합니다. 그리고 이를 주요 이해관계자들에게 알리기 위해 보고서를 작성하거나 옹호 캠페인 진행, 또는 직접 행동으로 실천하는 활동을 한 후, 또래 아동 및 지역사회 구성원들에게 그 결과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합니다.


CFAcc 프로그램은 1회로 끝나는 프로그램은 아닙니다. 프로그램은 동일한 참가자를 대상으로도 반복적으로 실시할 수 있는데, 첫 회기에서 각 아동이 속한 보다 환경과 직접적인, 보다 지엽적인 아동보호체계를 다루었다면, 다음 회기부터는 그보다는 넓은 지역사회 차원, 국가적 차원, 전 세계적 차원으로까지 범위를 확장시키면서 아동보호체계에 대한 참여아동의 이해를 점진적으로 늘릴 수 있습니다.


한편, CFAcc 프로그램은 아동폭력 피해사례에 대한 신고를 받고 직접적으로 사례를 관리하는 프로그램은 아닙니다. 따라서 피해사례가 발견될 경우, 담당 전문기관으로 신속하게 전달될 수 있도록 사전준비 단계에서 절차를 마련해놓는 것이 중요합니다.
 
■ CFAcc 시범사업 성공사례


<그림 3, 4> CFAcc 프로그램 시범사업 현장(멕시코, 베트남)

(출처: ChildFund Alliance)



연맹은 CFAcc 프로그램을 회원기관들이 사업국가에서 본격적으로 적용하기에 앞서 4개국(베트남, 인도, 멕시코, 파라과이)에서 먼저 시범사업을 실시하였습니다. 두 달 간의 시범사업을 통해 CFAcc 프로그램 방법론의 효과성을 검증할 수 있었고, 프로그램에 참가한 아동 및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었습니다. 


본 프로그램에 대한 아동의 흥미와 참여도는 매우 높았으며, 프로그램 종료 이후에도 다수의 아동이 계속해서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또한, 활동 이후 아동의 인권이나 아동보호체계 등에 대하여 더욱 잘 알게 되었으며, 문제에 대해 말할 수 있는 자신감과 동기부여를 얻는 계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계급제도(카스트)의 관습이 남아있는 인도의 경우, 각기 다른 계급 출신의 아동들이 함께 활동을 함으로써 하나로 연합되는 긍정적인 사례도 확인할 수 있었답니다.


아동뿐만 아니라 주요 이해관계자들이 만족도 역시 높았습니다. 인도의 경우, 지역 아동보호 담당자로부터 CFAcc 프로그램을 더욱 확대하여 다른 지역에서도 실시할 것을 요청받기도 하였으며, 파라과이의 경우, 프로그램 결과에 만족한 참여 학교 교장이 다른 학교의 교장들에게 프로그램을 추천하고 교육부 장관에게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파라과이의 학교 밖 아동 참여자들은 옹호 활동을 통해 아동보호 문제가 더 신속하게 해결될 수 있도록 정부의 아동인권상담소를 해당 지역에도 설치하겠다는 시장의 약속을 받아내기도 했습니다.

연맹은 시범사업 결과를 바탕으로 현장매뉴얼과 툴킷을 보완하여 2017년 말~2018년 초를 걸쳐 CFAcc 프로그램의 본격적인 착수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현재, 시범사업 참여국가인 인도와 멕시코는 프로그램을 계속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였으며, 추가로 필리핀, 스리랑카, 우간다를 비롯하여 우리나라에서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서울옹호센터에서 우선적으로 CFAcc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앞으로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서울옹호센터에서 진행될 프로그램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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