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후기 '꼬마택배기사' 그 후 이야기

2017.08.2816,489

텍스트 축소 버튼텍스트 확대 버튼

글 | 나눔마케팅본부 디지털마케팅팀 강민지



아빠의 사망, 엄마의 가출로 유일한 보호자인 외할아버지와 생활하는 삼남매


첫째 재윤(가명, 11세)이와 둘째 재희(가명, 8세)가 등교하고 나면 할아버지는 어린 막내 재범(가명, 5세)이를 혼자 둘 수 없어 재범이를 데리고 '지하철 택배'일을 하며 세 아이들의 생계를 책임져 왔습니다. 천식을 앓고 있는 할아버지가 건강악화로 유일한 수입원이었던 지하철 택배 일조차 더 이상 이어갈 수 없었던 상황에서,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재범이 가정을 지원하기 위한 캠페인 <꼬마 택배기사>를 진행하였습니다.




<꼬마택배기사> 캠페인 상세보기



재범이의 가정의 사연이 소개된 후 많은 분들이 응원을 보내주셨습니다.


후원자분들이 보내주신 물품과 함께 환한 웃음을 짓고 있는 재범이


재범이 가정에 보내주신 후원물품들


많은 후원자님들께서 성장기에 있는 아이들을 위한 먹을거리, 생필품, 옷과 장난감, 책 등의 후원물품을 보내주셨습니다. 정육점을 운영하는 후원자님께서는 매주 오리고기, 삼겹살 등 다양한 종류의 고기를 보내주고 계셔서 할아버지와 아이들이 맛있게 먹고 있습니다.


음식물을 비롯한 모든 후원물품은 해당 지역본부에서 접수받아 재범이 가정에 직접 전달하고 있습니다. 고기의 경우 신선도 유지를 위해 주1회씩 택배가 도착한 당일에 담당 사회복지사가 재범이 가정으로 배달합니다.


설렁탕과 고기를 후원해주신 후원자님


다섯 살 재범이는 후원자님께서 보내주신 장난감 선물에 가장 행복해합니다.
 

장난감에 집중한 재범이


더 이상 할아버지와 지하철 택배 배달을 나가지 않는 재범이는 요즘 어린이집에 등원하고 있습니다. 누나들이 하교하고 난 후에야 집으로 돌아오기 때문에 가족들 중 가장 바쁜(?)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누나 재윤이와 재희의 담임선생님들도 아이들의 사연을 접한 후 더욱 따뜻하게 챙겨주시고, 재윤, 재희가 친구들과 어울리며 불편한 일을 겪지 않도록 배려해주고 있다고 합니다. 동네의 아이 엄마들도 할아버지께 재범이를 잠깐 봐줄 테니 바람 좀 쐬고 오시라며 할아버지와 재범이를 챙겨주기도 합니다.


할아버지는 이웃과 선생님의 배려에 힘을 많이 얻고 감사한 마음이라는 말씀을 재차 전하셨습니다. 응원에 힘입어 세 아이들을 부모가 있는 다른 아이들 못지않게 건강하고 예쁘게 키워야겠다고 다짐한다고 하십니다. 아이들이 '할아버지 없으면 못 살아' 예쁜 말을 하며 안길 때 가장 행복하고 뭉클해진다는 할아버지. 아이들에게 할아버지는, 할아버지에게 아이들은 서로를 살아가게 하는 원동력입니다.



재범이 가정의 사연이 소개된 후 인천 학익여고 학생들이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으로 택배 하나를 보내왔습니다. 재범이네 삼남매와 할아버지에게 보내는 응원의 손 편지 30통과 교내 벼룩시장 활동을 통해 모은 후원금 17만 5800원이 들어 있었습니다.



이 가슴 따뜻한 사연은 신문 기사에도 소개가 되었습니다.

중앙일보 2017. 07. 28 "다섯 살배기 '지하철택배' 기사에게 여고생들 손편지 쓴 이유는" 자세히 보기>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모은 돈이라 그리 많지는 않지만
할아버지와 아이들이 먹고 싶었던 음식도 사먹고,
갖고 싶었던 것도 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할아버지, 많이 힘드시겠지만
세 아이들의 성장과정을 보는 것도 기쁘고 뿌듯하실 거라 생각합니다.
아이들이 아직 어려 힘든 시기지만,
고생하신 만큼 노력의 대가가 언젠간 꼭 찾아올 것이라 생각합니다. 행복해지실거예요!"

- 인천 학익여고 학생들이 보내온 편지 중 일부 발췌


재범이 가족은 현재 방 하나, 거실 겸 부엌 하나가 있는 열 평 남짓한 작은 연립 주택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할아버지는 초등학교 4학년, 1학년 여학생인 재윤이와 재희에게 자매만의 방을 만들어줘야 한다는 생각에 조금 더 넓은 집으로 이사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겨우 마음을 열기 시작한 이웃들, 선생님과 헤어지지 않도록 멀지 않은 곳으로 이사하려고 하니 여건에 맞는 집을 구하기가 쉽지만은 않습니다. 현재 임대주택을 신청해둔 상태로, 9월에 나올 신청 결과를 가족들 모두 손 모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정기후원으로 보내주신 후원금으로 매월 생계비를 지원하며 재범이 가정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오고 있습니다. 이사여부가 결정되면 이사와 관련한 지원 소식 또한 전해드릴 예정입니다.


재범이 가족을 응원해주신 모든 후원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2016년 44,362명의 저소득층 위기가정 어린이들에게 의식주, 병원비, 학습비 등을 지원했습니다.

 



후원물품 리스트(보내주신 분의 이름은 정보 보호를 위해 *표 처리하였습니다.)

1. 목욕용품 - 익명
2. 쌀 80kg - 이병*(1778)
3. 학용품 및 장난감 - 익명

4. 쌀 20kg * 3포대 - 익명
5. 쌀 20kg - 김미*
6. 대풍식품 설렁탕(레토르트) - 한승*(4991)
7. 라면 2박스 - 강명*
8. 카봇 장난감 - 익명
9. 장흥 무산 김 3박스 - 익명
10. 미숫가루 2kg, 장난감자동차 3종 - 시장떡*(1100)

11. 목욕용품 세트, 학용품(크레용?필통?노트?펜 등), 간식 - 전재*(6084)
12. 컵라면 1박스 - 우수*(8629)
13. 돌김자반 1박스 - 메일푸*(9606)
14. 쌀 10kg - 장이주* 푸른곡*(1342)
15. 고기(오리고기, 삼겹살) - 임성*(9683)
 - 추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예정





<꼬마택배기사> 캠페인 상세보기


챗봇 후원하기 후원하기 챗봇 닫기
최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