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우산 어린이재단

8월 19일은 무슨 날일까요?

2003년 8월 19일, 이라크 바그다드 UN 사무소에 폭탄 테러가 일어났습니다. 이 사건으로 사무소에서 일하던 22명의 구호전문가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전쟁의 여파가 가시지 않은 재난 현장에서 활동하던 중 사망한 이들을 기리기 위해 UN은 8월 19일을 세계 인도주의의 날로 지정했습니다.

전쟁과 지진 등의 재난 현장에서 피해자들을 구조하고 이들이 재난 이전의 삶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하는 인도주의 활동, 우리는 어디까지 알고 있을까요?

마케도니아 시리아 난민캠프 내 아동중심공간

첫 번째 시간으로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을 통해 후원을 하고 있는 한수인 후원자 가정, 그리고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하고 있는 김혜진 자원봉사자, 캠페인 활동을 통해 대중들과 만나는 김재현 대학생 홍보단원을 만나 서로가 생각하는 인도주의와 인도적 지원 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안녕하세요, 엄마와 함께 세네갈 친구를 후원하고 있는 초등학교 2학년 한수인입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충북지역본부와 청주사회복지관에서
자원봉사자로 활동하고 있는 김혜진입니다.

안녕하세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서울북부지역본부에서

대학생홍보단으로 활동하며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는 김재현입니다.

엄마가 말해준 적이 있어요.

인도주의는 시리아 난민처럼 전쟁과 같이 어려운 상황에 있는 사람들을 도와주는 것이라고요.

저는 인도주의 라는 단어도 생소하고, 사실 세계인도주의의날이 있다는 것도 오늘 처음 알았어요.

인도주의가 무엇인지 유추해본다면 왠지 인권과 관련이 있을 것 같아요.

최근에 인도로 봉사활동을 다녀와서 그런지 먼가

비폭력, 인권, 마하트마 간디(Mahatma Gandhi)가 떠오르기도 해요.

대학 때 저널리즘을 전공하면서 뉴스를 통해 인도주의라는 단어를 간간이 접했어요.

해외 재난현장에서 국가나 단체가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어떤 일을 했다는 얘기를 듣기도 했어요.

인도주의라고 하면 조건 없이 주는 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드네요.

인도에서 봉사활동에 참여한 김혜진 자원봉사자

비가 많이 와서 물 난리가 났다고 친구가 말해줬어요.

강이 넘쳐서 거리가 물에 잠기고 집에 물이 찼다고 했어요.

사람들이 많이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는 청주에 홍수가 났을 때 인도에서 봉사활동 중이었어요.

제가 사는 곳이 청주인데, 홍수가 났을 때 가족이랑 친구들한테서

무심천이 다 잠겼다는 연락이 왔어요.

청주는 평화롭고 살기 좋다고 생각했었는데, 실제로 보니 피해가 커서 놀랐어요..

저는 청주 옆에 증평 이라는 곳에서 군생활을 했었는데요,

이번에 침수된 지역들 중 익숙한 곳들이 있어 개인적으로 많이 와 닿았고 안타까운 마음이 컸어요.

인터뷰에 참여하고 있는 김재현 대학생 홍보단원

목적이라는 말은 무엇을 하겠다는 결심인데, 생명구조는 생명을 도와주는 것이고

고통경감은 고통을 알고 경험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고통을 줄일 수 있도록 하는 거예요.

인도주의 활동의 목적에 해당하는 사진을 보고 있는 한수인 후원자 가정

자연재해는 자연이 만드는 재해로 홍수, 지진, 태풍, 쓰나미 등이 예가 될 것 같아요.

인적재해는 인간이 만든 재해로 전쟁이 있고요.

인적재해는 인간에 의해 발생했기에 사람들의 힘으로 현실을 바꿀 수 있다고 봐요.

자연재해도 기후변화 등에 있어 노력할 수 있겠지만...

뉴스로만 듣다가 직접 사진을 보며 알아가니 마음이 무거워지네요.

자연 재해 현장(네팔 대지진)

인적 재해(전쟁으로 인해 피난을 떠나야 했던 시리아 난민)

인류애는 사람을 소중히 여기는 걸 의미하는 것 같아요.

중립성은 누구의 편에도 서지 않고 왼쪽도 오른쪽도 아닌 '가운데'가 아닐까요?

원칙 중 공정성은 차별하지 않고 도와야 한다는 것 아닐까요.

흑인이거나 여자라서 혹은 잘 될 가능성이 적어서 소외받는 일이 없도록 동등하게 도와야 하니까요.

독립성은 도와주는 주체가 권위나 부를 가진 사람들과 연관되지 말아야 한다는 것 같아요.

활동가들이 독립성을 가지지 못하면 정작 필요한 곳에 필요한 방식으로 힘을 쏟지 못할 수도 있으니까요.

인도주의의 원칙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한수인 후원자 가정

인도주의 활동 원칙 4가지 (인류애 / 중립성 / 공정성 / 독립성)

인도주의 활동은 이런 목적과 원칙을 기반으로 각종 재난 현장에서 활동가들에 의해 긴급구호, 조기복구, 재난위험경감, 난민지원 영역에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여기까지 한수인 후원자 가정과 김혜진 자원봉사자, 그리고 김재현 홍보단원과 인도주의 활동의 목적, 현장, 원칙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어려운 내용이지만 각자가 생각하는 바를 자유롭게 얘기하는 시간을 통해 조금 더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도 이 글을 통해 인도주의 활동을 본인의 언어로 표현해보면 어떨까요?

다음 회차에서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의 인도적지원 담당자를 통해 조금 더 깊이있게 인도주의 활동을 다룰 예정입니다. 생생한 현장 얘기들이 많으니, 다음 회차도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