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사업 르완다의 임마누엘과 알리네 이야기

2017.07.11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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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방준민(해외사업2본부 콘텐츠개발팀)



지난 3월 르완다 수도 키갈리에서 차로 50분 거리에 있는 임마누엘과 알리네 집을 찾았습니다.

※ 아이들의 이야기는 CBS <힐더월드> 5월 방송을 통해 소개되었습니다.



소년가장 임마누엘 이야기


험준한 산자락, 비교적 평평한 땅에 임마누엘 집이 있습니다. 12살 소년 임마누엘은 깜깜한 새벽, 말린 장작을 머리에 이고 키갈리 시내 시장이 열리는 곳까지 걸어갑니다. 임마누엘 집에서 키갈리 시장까지는 걸어서 2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아이는 이른 새벽부터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12살 임마누엘은 집에서 유일하게 장작 패는 일을 할 수 있는 아이입니다. 이웃 아주머니의 나무를 사서 나무를 베고, 장작나무로 다듬은 후 말려서 시장에 팔고 있습니다. 시장에서 장작을 판매한 수입은 7천원으로 이 돈으로 1주일 동안 임마누엘 가족이 생활합니다.



임마누엘의 아버지는 재작년 산에서 넘어지신 이후부터 거동을 할 수 없게 되어 집안에서 누워 지내고 있습니다. 작년 아빠를 간호하던 엄마마저 집을 나가 소식을 알 수 없게 되자 임마누엘과 형제들은 학교를 그만두고 아버지를 돌보고, 집안일을 하고 있습니다.



임마누엘은 학교를 그만두기 전까지 반에서 1등을 놓치지 않은 모범생이었습니다. 영어, 수학, 키냐르완다어 수업을 좋아하고, 장래에 의사가 되어 아빠와 같이 아픈 사람을 고쳐주는 것이 꿈입니다.



공부하는 것보다 친구들과 어울리기를 좋아하고, 늦잠 자느라 아침에 겨우 일어나 학교에 가는 것이 보통 12살 아이의 모습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잘리에서 만난 소년가장 임마누엘은 장작을 패고, 시장에서 파는 일을 하며, 12살 아이라고 하기엔 어른이 되어버렸습니다. 임마누엘이 다시 학교에 돌아간다면 막냇동생과 함께 4학년 수업을 듣게 됩니다.


아이가 시장에 가는 것이 아닌 다시 학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후원자님의 관심과 사랑을 보내주세요.



알리네 이야기


자바나 마을에 살고 있는 메리 로즈는 첫째 알리네(7), 둘째 나오메(5), 셋째 띠에리(1) 세 남매의 엄마입니다.

뇌병변 장애를 가진 첫째 알리네와 막내 띠에리는 엄마의 아픈 손가락입니다. 7살이면 친구들과 뛰어놀고, 엄마와도 재잘재잘 이야기할 수 있는 나이이지만 알리네는 하루 종일 누워있습니다. 아이는 또래아이들과 달리 포리지(Porriage: 죽처럼 끓여 먹을 수 있는 곡물가루)만 먹을 수 있어 다섯 살인 동생 나오메 보다도 체격이 왜소합니다.



막내 띠에리는 태어날 때부터 다운증후군으로 태어났습니다. 다운증후군 진단을 받으면서 의사는 띠에리의 심장에도 문제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띠에리 심장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정확한 검사와 진찰이 필요하지만 농부인 엄마는 병원비를 마련할 방법이 없습니다.  



알리네의 부모님은 작은 밭에 콩이나 감자를 심고 수확하여 생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알리네를 비롯하여 삼남매 모두 아직 나이가 어리지만 부모가 밭일을 하는 동안 집에서 아이들끼리만 시간을 보냅니다.



혼자서는 움직일 수 없어 하루하루 몸이 굳어가는 알리네. 엄마는 알리네를 수도에 있는 병원에서 재활치료를 받게하고 싶지만 교통비와 재활치료비를 감당할 수 없는 형편입니다. 대신, 엄마는 집에서 하루 10분씩 알리네의 굳은 몸을 쭉쭉 펴주고 있습니다. 



얼굴에 붙은 파리 한 마리도 자기 손으로 쫓아낼 수 없는 알리네. 엄마는 7살 나이에도 아직 울음으로 밖에 자신의 의사를 표시할 수 없는 알리네를 보면 마음이 아픕니다.

초로우산 어린이재단은 알리네의 몸이 더 굳어지기 전에 재활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방법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변화의 출발점에서 희망을 꿈꾸고 있는 임마누엘과 알리네의 다음 이야기를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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